변이 바이러스, 백신 무력화 가능성은 낮아
코백스 퍼실리티 백신 내년 1분기 도착
당국, 내년 2~3월 접종 목표로 준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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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영국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백신 무력화'론이 제기되는 등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백신 무용지물 가능성 낮아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 3명의 코로나19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변종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60~70%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2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57~70%정도로 전파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돼 상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파력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얘기는 똑같은 거리두기, 반대로 똑같은 전파 위험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애써 개발한 백신이 무력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에서 등장한 코로나19 변종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와 다르게 작용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라며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코백스' 백신, 내년 2~3월 도착

정부는 앞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제약사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우리 국민의 88%가 접종 가능한 총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전 세계의 공정한 접근권 보장을 위해 설립한 글로벌 백신공급 메커니즘이다. 백신 공동구입 자금을 사전 출자하는 조건으로 참가국을 모집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75개국이 참가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전 세계 인구의 20%까지 백신의 균등 공급을 원칙으로 백신 20억개를 확보해 2021년까지 이들 회원국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 얀센(존슨앤존슨), 모더나 총 4개사다.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화이자와 얀센(존슨앤존슨)과는 연내에, 모더나와는 내년 1월에 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3월 경 국내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선구매 백신이 내년 2~3월 경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3천600만 명분, 총 6천600만 회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구매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1천만 명분에 대한 계약은 체결이 진행중"라며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 즉 2∼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백스 백신은 내년 1분기, 얀센은 2분기, 화이자는 3분기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백신이 처음 공급되는 내년 2∼3월부터 바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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