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휴업' 벤투호, '10년' 만의 한일전

[문화뉴스 이홍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강제휴업 상태인 대한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3월 말 A매치 기간에 한일전을 계획하고 있다. 

3월 중 계획돼 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일본 축구협회는 3월 A매치 기간에 일본에서 한일 친선 경기를 열 것을 제안했다. 이는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친선경기로 맞붙는 것은 2011년 일본 삿포로에서 치러진 평가전(0-3 한국 패) 이후로 10년 만이기에 많은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러 일본에 넘어갔을 때는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만, 경기를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필수로 '2주 자가격리'를 마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29)의 차출이 거부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첼시, 리버풀, 토트넘 등은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차출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 생긴 차출 거부 규정이 손흥민의 한일전 출전 발목을 잡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일전을 치르더라도 벤투호의 100% 전력으로 맞붙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원한 숙적인 한국과 일본 사이의 친선경기는 분명히 양국에 큰 이점을 안겨줄 것이다. 선수들은 오래간만에 실전 감각을 익혀 월드컵 예선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축구팬들은 오래간만에 한일전을 직관하며 열광할 것이다. 한일 양국의 정치·외교 분야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이기에 대한 축구협회는 방역 당국과 함께 '자가격리 면제', '방역 절차 간소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최대 변수인 '자가격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한일전 성패 여부가 달려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