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 망했지만, 전국노래자랑으로 가수의 길로~~
강승연 만의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어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지난 7월 21일 MBC M '쇼! 챔피언'을 통해 한 가수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아이돌 가수라고 할 만큼 밝고, 귀여운 외모에 상큼한 미소가 돋보이는 강승연.

 

그녀가 발표한 신곡은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 그리고, 야마앤핫칙스 대표이자 K-POP 대표 안무가로 유명한 배윤정 단장이 안무를 맡은 중독성 있는 '삐용삐용' 이었다.

K-트로트를 이끌어갈 '차세대 트로트 여신'으로 평가받는 신인 가수 강승연을 만나보았다.

우월한 8등신 몸매에 방송과는 다른 긴 머리를 한 그녀의 첫 모습에서 가수가 아닌 배우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승연은 이미 ‘지구에서의 특별한 기록’에서 전빛나 역으로도 출연한 적이 있었다. 최근에도 독립영화에 출연해 지금 마지막 편집을 앞둔 어엿한 배우이기도 했다.

지금처럼 노래하고, 연기를 하기까지 강승연의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백석예술대학교 실용음학과 16학번으로 입학한 그녀는 학교에 다니던 중에 가수가 너무나 하고 싶어서, 아이돌 연습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가수의 길을 반대하던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머리카락을 잘릴 뻔도 하고, 아르바이트하며 학원에 다니느라 항상 생활은 바쁘게 돌아가기만 했다고.

신의한수, 전국노래자랑과 찔레꽃

이런 그녀를 오늘날의 강승현으로 만든 것은 우연히 산책하다가 만난 동사무소 앞에 걸린 전국노래자랑 플래카드였다. “아이돌 연습생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로 번번이 데뷔가 미뤄지고, 인천 집에 와서 강아지랑 산책할 때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는 플래카드를 보게 되어요. 이게 내 마지막 기회구나, 그때 저는 직감을 하게 되었어요.” 

신의 한수였을까? 전국노래자랑에서 외할머니가 좋아하는 노래인 ‘찔레꽃’을 불러 인천미추홀구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후 미스트롯에 출연하면서 미모와 몸매뿐만 아니라 아이돌 연습생으로 다져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되었다.

KBS2 ‘트롯전국체전’에도 참여해 상큼 발랄한 과즙 매력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런 그녀가 타이틀곡 '삐용삐용'과 수록곡 '얄미운 인생' 총 두 곡이 담긴 데뷔 앨범으로 대중에게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다음은 본사에서 만난 강승연과의 일문일답이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새 앨범으로 인사드리는 트로트 가수 강승연입니다. 원래는 아이돌 준비를 하던 중 회사가 망했어요. 그러다가 집 근처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중 전국노래자랑 출연자 모집 공고를 보고 운명이라 생각해 접수하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키워주신 외할머니가 좋아하신 찔레꽃을 선곡해 1등을 해 트로트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신곡을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 앨범 소개 좀 부탁합니다.

타이틀곡, ‘삐용삐용’은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에 경쾌한 편곡으로 어우러진 세미트로트 장르로 짝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속마음이 재미있고 유니크하게 표현한 곡입니다. 버블시스터즈 전 멤버 쏘머즈 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만든 곡입니다. 작곡은 언니가 하고, 가사는 제가 참여를 해서 만든 곡이라 애착이 갑니다.

두 번째 수록곡은 '얄미운 인생'이란 노래로 어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전통 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시간의 흐름을 얄밉다는 유쾌한 표현 아래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답니다.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트로트계의 아이유, '강승연'이 되고 싶다!

Q. 첫 방송을 하고 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미스트롯이나 트롯전국체전때는 사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서 많이 부담도 되고 했는데, 이번 첫 방송에서는 그때보다는 덜 떨리고, 지금은 소속사와 주변에서 좋으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니 너무 좋았어요.

Q. 웹드라마 ‘지구에서의 특별한 기록’에서 전빛나 역으로도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연기 경험이 많은지요?

연기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웹드라마 오디션을 보고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감독님도 연기를 해보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단편영화에도 출연했는데, 아직 최종적으로 편집이 끝난 상태는 아닌데, 기대됩니다.

Q. 소속사에 쟁쟁한 선배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소속사에 합류 후에 선배들에게 어떤 조언이나 격려를 받았나요?

그동안은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돌 연습생을 하면서 욕심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때와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노래에 대한 열정도 생기고요. 곡도 만들어주시고, 격려와 애정을 한껏 주셔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강승연은 가수와 연기자 둘 다 추구하는 엔터테이너인가요? 아니며, 선호하는 장르가 있는 것인지요?

가수도 열심히 하고, 연기도 가능하면 하고 싶어요. 트로트계의 아이유가 되고 싶어요. 이번 앨범에 작사에 참여하다 보니, 작곡도 해보고 싶고, 트로트계의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강승연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지요?

건강하게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강승연 만이 드릴 수 있는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강승연의 첫 앨범에 수록된 '얄미운 인생'은 전통 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시간의 흐름이 얄밉다는 유쾌한 표현 아래,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직은 젊지만, 아이돌을 꿈꾸는 시간 동안 힘든 시기를 견뎌낸 강승연. 그녀의 노래 ‘얄미운 인생’처럼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트로트의 여신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해 본다. 

(사진=아츠로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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