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과거에도 사기 전과 3차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이별한 전청조가 스토킹 혐의, 여성이면서 남성 행세를 한다는 의혹, 재벌 3세를 사칭한다는 의혹, 사기 전과 등이 밝혀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청조는 지난 25일 오전 1시 10분께 남현희가 머무는 어머니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스토킹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현희의 가족이 112에 신고한 후 전청조는 잠시 자리를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경찰이 남현희 가족으로부터 진술을 받고 있던 중 집안으로 들어가려 해 주거침입 혐의도 받는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너무 힘들다"면서 "전청조가 더는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진술했다. 남현희는 스토킹 피해와 관련해 전청조의 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 6월 반의사불벌죄 조항에 폐지된 후 피해자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혀도 가해자를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전청조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아파트 등의 CCTV 분석, 두 사람 간의 통화 내역 확인 등 기본적인 조사를 한 뒤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라고 밝혔으며 남현희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주거지 인근의 수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에 나섰다.

남현희는 지난 23일 여성조선을 통해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이때 이들은 전청조를 ‘미국 뉴욕 출신에 승마선수 이력을 지닌 재벌 3세’로 묘사했다.

그러나 전청조가 여성이면서 남성 행세를 한다는 의혹, 재벌 3세를 사칭한다는 의혹, 사기 전과 등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현희도 처음에는 전청조를 옹호했지만, 전청조의 거짓말이 하나둘 탄로 나자 결국 태도를 바꿨다.

여성조선에 따르면 지난 25일 어떤 사람이 남현희 자택으로 찾아와 "감독님,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투자했어요. 감독님 이름 믿고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때 남현희는 전청조가 본인의 이름으로 투자금을 편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전청조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불어 여성조선은 "전청조가 건넸던 거짓 임신 테스트기 때문에 남현희는 본인이 임신한 줄 착각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여성조선에 따르면 남현희는 전청조로부터 제공받은 약 10여 개의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한 결과, 모두 양성(두 줄)이 나타났다. 그러나 전청조로부터 받은 테스트기들은 포장지가 항상 손상되어 있었으며, 나중에 남현희가 다른 테스트기로 확인해 본 결과 임신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전청조는 사기 혐의로 법원에서 3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과거 남자 행세를 하거나 재벌 회장의 혼외자인 척을 해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 9천여만 원을 뜯어내 도합 2년 9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도 사기 혐의로 다수의 고소·고발을 당했으며, 이들 사건은 현재 서울 강서 경찰서와 송파 경찰서 등에서 수사 중이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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