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7개국 정상 만나 유치 호소
윤 대통령, BIE 대표단 초청 만찬서 역점 홍보
삼성전자, 유럽 주요 도시서 옥외광고로 유치 열기

발표일 D-4...2030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사진=연합뉴스
발표일 D-4...2030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발표일이 다가오고 선정 가능성을 올리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이후 지난 13∼23일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열흘간 비행 거리는 2만2000㎞로, 하루에 평균 1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대한민국은 엑스포를 개최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고자 한다"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산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문제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BIE 대표들에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2030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엑스포 유치 열기를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각국 대사관과 관광 명소들이 위치한 런던 도심에서 새로운 부산엑스포 옥외광고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런던 피카딜리 광장, 마드리드 카야오 광장 등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오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회 총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1일 한국은 2030세계엑스포 개최지 최종투표의 기호 1번을 확보했다. 경쟁국인 이탈리아 로마는 기호 2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기호 3번이다. 정부는 기호 1번에 걸맞는 ‘Busan is number one(부산 이즈 넘버원)’이라는 새로운 홍보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경쟁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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