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누구나 다르다.
작가의 프리즘으로 응시하는 사물의 특성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주 에스메로에서 서번트아티스트 이광민 작가의 첫 개인전 ‘열고 싶은 마음 - Beyond The Door’이 열린다.
서번트증후군은 자폐증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음악, 미술, 암기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현상을 말하며,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을 서번트아티스트라 부른다.
이광민 작가는 어린 날을 회상하며 ‘말을 하지 못한 게 아니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말을 하는 대신 소통하는 방법은 그림이었다. 캔버스에 자신의 생각을 녹여내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열고 싶은 마음 - Beyond The Door'은 사람과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에서 기획되었다. 전시를 통해 이광민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빛과 색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광민 작가의 작품에는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그의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평범한 풍경이나 사물도 작가의 시선을 통해 고유의 색을 지니며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한다.

이광민 작가의 작업은 인간의 역사에 의해 규정된 색채가 편견을 벗어나 스스로 빛을 내는 순간을 기다리는 관찰을 통해 이루어진다. 작가는 이 세계가 색을 갖기 이전, 모든 가능성의 빛으로 충만하던 순간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가 그려내는 회화의 세계에서 빛은 모든 색채를 잃지 않고 내보이며 편견과 맞선다.
작가의 눈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프리즘이며, 응시의 과정을 통해 풍경과 사물들을 하나의 가능성 속으로 돌려보낸다. 차이를 넘어 화합과 화해의 세계로 인도하는 창작의 시간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광민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 창원에서 자랐으며, 가야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부터 수채화 작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주로 유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제7회 3.15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