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 재난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작가 35명 작품 60여 점 전시
미술관의 대안적 역할을 모색하는 위성프로젝트 순차적 진행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문화뉴스DB)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문화뉴스DB)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예술가들의 작품은 동시대의 아픔과 문제점을 담고 있다. 최근의 이슈는 코로나19가 가져온 팬데믹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동시대 예술가들이 현재의 팬데믹을 바라보는 ‘재난과 치유’전을 8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재난과 치유’는 전 지구적인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세계적 유행)이 개인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동시대 예술가들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재난의 그늘 가운데서도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성찰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치유와 회복의 계기를 삼고자 마련되었다.

 

요제프 보이스 '곤경의 일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요제프 보이스 '곤경의 일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 35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일상에서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둘러싼 징후와 현상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고찰하며 팬데믹 속 사회적·개인적 현상을 기록하고 재해석한다.

'재난과 치유'전은 ‘감염의 징후와 증상’, ‘집콕, 홀로 같이 살기’, ‘숫자와 거리’, ‘여기의 밖, 그 곳의 안’, ‘유보된 일상, 막간에서 사유하기’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이배 '불로부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배 '불로부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또한, 전시장 안팎에서는 재난의 상황에서 미술관의 역할 변화와 대안적인 전시 방향을 모색하는‘위성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위성프로젝트에서는 장소 기반 오디오 가이드와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향, 관객 참여형 촉각적 관람도구, 온라인 스트리밍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험적인 작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난국 속에 예술로 사회적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 삶의 변화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지금의 시대를 담아낸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