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은 날리고 새 희망 기원하는 2022년판 ‘궁중나례’
나례 의식에 맞춰 새로운 해석 더한 궁중무용과 창작 연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무용단(예술감독 유정숙)이 오는 16일, 17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기공연 ‘신(新)궁중나례’(연출 이인보)를 선보인다.

‘나례(儺禮)’는 섣달 그믐날 밤 궁중과 민간에서 묵은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던 의식으로 특히 궁중의 나례는 궁중의 예인을 비롯해 최고의 민간 예인이 함께한 축제였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이러한 궁중나례의 의미를 담아 코로나 종식과 희망의 시대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연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선보이는 리퀴드사운드와 함께 새로운 궁중나례를 무대에 올린다.

본래 궁중나례의 절차는 새 생명의 탄생과 즐거운 잔치의 시작을 알린 ‘관나(觀儺)’, 불꽃놀이로 보고 즐긴 ‘관화(觀火)’, 가상의 역귀를 쫓는 의식인 ‘구나(驅儺)’와 나라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관처용(觀處容)’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궁중나례 고유의 절차를 중심으로 주제를 설정해 기존의 궁중무용을 새롭게 구성하고, 국내외 무대에서 연희를 현대적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은 리퀴드사운드와 협업해 새로운 ‘신(新)’ 궁중나례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나례의 시작에 앞서 문관들이 시를 지어 태평성대를 찬양한 ‘작시(作詩)’로 막을 연다. 이어서 연꽃 속에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알리고 네 마리의 학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궁중무용 ‘학연화대무’와 리퀴드사운드의 ‘광대희-청(靑)’이 어우러지며 ‘관나’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불꽃놀이가 중심이 되는 ‘관화’에서는 아박(牙拍)과 향발(響鈸)을 들고 추는 ‘아박무’와 ‘향발무’, 북을 두드리며 하늘에 큰 울림을 전하는 ‘무고(舞鼓)’로 구성한 ‘향아무락(響牙舞樂, 안무 김혜자)’과 리퀴드사운드의 ‘광대희-적(赤)’이 선보이며 불의 폭발하는 에너지와 즐거움을 표현한다. 

벽사의식에 해당하는 ‘구나’에서는 4개의 눈으로 역귀를 보고 물리치는 신령인 ‘방상시(方相氏)’와 함께 무녀들이 사대문 밖으로 지전춤을 추며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별기은(別祈恩, 안무 김태훈)’이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 의식인 ‘관처용(觀處容, 안무 최병재)’에서는 오방색의 전통 처용과 흰색 탈과 옷을 입은 이 시대의 처용이 함께 어우러지며 새로운 희망이 가득한 새날을 맞이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전화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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