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갑 등록 가능, 앱 없이 터치 결제
자동충전 첫 적용, 현대카드만 직접 충전
티머니 앱 통해 다양한 충전 수단 사용 가능

(문화뉴스 윤세호 기자)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도 드디어 티머니를 활용한 대중교통 결제가 가능해졌다.
대중교통카드 기업 티머니가 22일 애플페이에서 교통카드 서비스를 공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 지 약 2년 만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지갑 앱에서 티머니 카드를 선택해 추가하고, 본인 인증을 거쳐 등록할 수 있다. 이후 등록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지하철 및 버스 단말기에 태그하면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티머니는 지난 6월 16일 SNS를 통해 "티머니가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찾아온다”고 예고했지만, 정확한 도입 방식과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앱 업데이트를 통해 22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하고 SNS를 통해 알렸다.

애플의 지갑 앱에서는 등록된 현대카드만을 통해 잔액을 충전할 수 있고, 티머니 iOS 앱에서는 계좌이체나 타 카드, 티머니 마일리지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선불 충전 방식만 지원하며, 기후동행카드나 K-패스 등 지자체 후불형 교통 지원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자동충전 기능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설정한 잔액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등록된 결제 수단을 통해 금액이 충전된다. 충전 금액과 자동충전 기준 잔액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또한 '익스프레스 모드'를 설정하면 애플페이 앱을 실행하지 않고 단말기에 태그하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아이폰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일정 시간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현재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국내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도입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 윤세호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