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보상액 2배 인상
카르텔 연계 마약 밀수 주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문화뉴스 이지민 기자)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제재 강도를 대폭 높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게시한 1분 29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이 “세계 최대 마약 밀매업자 중 한 명이며,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두로 체포와 관련한 정보 제공자에게 지급하는 보상액을 기존 2천500만 달러(약 346억 원)에서 5천만 달러(약 692억 원)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본디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미 행정부가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한 ‘트렌데아라과(TdA)'‘시날로아 카르텔’‘카르텔 데 로스 이호스’ 등을 통해 미국에 치명적인 마약을 유입시켰다고 주장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

그는 “마두로와 공범이 관여한 30톤의 코카인을 압수했으며, 이 중 약 7톤이 마두로와 직접 연관돼 있다”며 “코카인에는 종종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펜타닐이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미 법무부는 개인 항공기 2대, 차량 9대 등 마두로와 관련된 자산 7억 달러(약 9천700억 원)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하는 등 마두로 정권 압박에 나섰고,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와 거래하던 미국 기업들도 손해를 입었다.

조 바이든 전 정부는 일부 기업에 한해 제재를 면제했지만, 올해 1월 2기 정부를 출범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 부정 개표 논란 속에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다.

또 트럼프 정부는 다양한 이유로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국에 대해서도 25%의 ‘2차 관세’를 적용하며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를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 이지민 기자 ijimin2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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