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최대 불법 학습자료 공유방 덮쳤다...운영자·공범 수사 확대

(문화뉴스 이지민 기자) 텔레그램에서 유료 학습 교재를 불법 복제·유포한 공유방 운영자가 적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 7월 23일 국내 최대 유료 학습 교재 공유방인 ‘유빈아카이브’ 운영자 A씨를 검거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수사대는 유빈아카이브를 폐쇄하고, 운영에 참여하거나 가담한 공범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23년 7월 유빈아카이브를 개설해 대형 학원의 유료 교재, 동영상 강의, 모의고사 자료, 로스쿨 교재 등 고가의 학습자료 1만6천여 건을 복제해 수능 수험생 등 약 33만 명에게 공유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를 받고 있다.

A씨는 익명 인터뷰에서 학습 교재 무료 공유를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의로운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별도의 유료 공유방을 만들어 수익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A씨 외에도 학습자료를 유빈아카이브에 올린 공범들에 대해 가담 규모와 정도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저작권 침해 행위는 창작자들의 노력을 훼손하고, 건전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라며 “텔레그램과 같은 익명 채널을 악용한 불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뉴스 / 이지민 기자 ijimin26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