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박항서·안재욱 등 각계 인사 66명 총출동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부부와 건배하고 있다. 2025.8.1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부부와 건배하고 있다. 2025.8.11

(문화뉴스 조윤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을 기념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을 개최했다.

지난 11일, 이 대통령은 만찬 행사에서 베트남어로 "신짜오(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건배사를 시작했다. 

이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대한민국이 홍강의 기적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1

이 대통령은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는 낫다"며 "베트남도 이 여정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어로 '건강을 기원한다'는 뜻의 '쭉슥회'를 외치며 참석자들과 건배했다.

이에 럼 서기장은 "정중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시대, 베트남 민족이 도약하는 시기에 한국이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럼 서기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과 여사님께서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주시기를 정중히 초청 드린다"고 발언한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건배하고 있다. 2025.8.1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건배하고 있다. 2025.8.11

한편,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 후 해외 정상을 맞이한 첫 국빈 만찬이었다. 재계와 정치권, 문화·체육계 인사 등 각계를 대표하는 66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와 최진식 심팩 회장 겸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중견기업 대표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치권에서는 한·베 의원친선협회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함께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식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25.8.11

문화·체육계에서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배우 안재욱, 소설 '아! 호치민' 출간을 앞둔 황인경 작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CK)'의 첫 외국인 선수인 베트남 게이머 '레이지필' 쩐바오민(DRX) 선수 등도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럼 서기장과 배우자인 응오 프엉 리 여사, 응우옌 주이 응옥 당 중앙감찰위원장, 공안부·국방부 장관 등 55명이 동석했다.

한편, 이날 메뉴는 경북 봉화의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한식으로 구성됐다. 이는 고려 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인 화산 이씨가 한국전쟁 후 봉화에 정착한 역사적 인연을 반영한 것이다. 만찬 후에는 피아니스트 이루마, 베트남 국립전통극단, CBS 소년소녀합창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환영식이 열렸다. 군 의장대가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며 최고 예우를 표했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직접 럼 서기장 부부를 맞이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 조윤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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