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에 번지는 한류, K-엄마의 한국어 수업 현장 공개
농구 코치 아빠와 추억의 바다, 세 가족의 따뜻한 남프랑스 일상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EBS가 글로벌 가족 리얼리티 프로그램 ‘왔다! 내 손주’를 통해 프랑스 남부의 삶과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방송에서는 니스와 앙티브 사이, ‘생 로랑 뒤 바르’라는 조용한 마을에 거주하는 네 살 수안 라리의 일상이 공개된다. 수안은 풍성한 곱슬머리와 또렷한 눈매가 눈길을 끄는 아이로, 반짝이는 지중해를 배경으로 거북이, 토끼, 강아지와 함께 평화롭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수안의 느긋한 생활과는 달리 한국에서 온 엄마 김혜진 씨는 틈만 나면 ‘빨리빨리’를 외치며 속도감 있는 하루를 보낸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문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며, 평범한 가족의 모습에서 삶의 균형을 찾으려 한다.


프랑스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은 이 가정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혜진 씨는 1년 전부터 이웃 프랑스인들에게 한국어 과외를 하고 있으며, 방송에서는 프랑스 현지 학생 프로렌스 씨가 집을 방문해 수업에 참여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혜진 씨가 학생들에게 조부모와의 한국 방문 계획을 전하자, 학생들은 한국의 명소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아빠 알렉시 라리는 지역 청소년 농구단 코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23-2024 시즌에서 우승을 이끌며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평소 자상한 아빠지만 농구장에서는 열정적인 지시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이날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첫 경기를 치렀다. 수안은 응원차 경기장을 찾아 경기 내내 아빠 곁을 지키며 따듯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가족들은 2020년 오랜 기다림 끝에 수안을 만나 지난 순간들에 대한 애틋함을 간직하고 있다. 세 사람은 앙티브의 ‘카프 당티브’로 향했으며, 이곳은 부부가 10년 전 웨딩 사진을 찍고, 5년 전 만삭 촬영을 했던 추억의 장소로 유명하다. 예전 사진을 본 수안이 “나는 왜 여기 없어?”라고 묻자, 세 가족은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남기며 특별한 순간을 다시 기록했다.
프랑스 남부의 빛과 사랑이 묻어나는 EBS ‘왔다! 내 손주-로맨틱 남프랑스에 사는 사랑 넘치는 햇살 소녀 수안’ 편은 8월 14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되며, 따뜻한 가족애와 문화적 공감이 어우러진 일상을 전할 예정이다.
사진=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