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소연, ‘나의 아저씨’서 세 인물 오간 섬세 연기…디테일로 몰입 극대화
마지막 공연 앞두고 “따뜻함 느끼셨다면 만족”…27일 대단원 막 내려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배우 진소연이 연극 ‘나의 아저씨’에서 1인 3역을 맡아 무대를 장악했다.
지난 22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 작품에서 진소연은 정정희, 최과장, 이지안의 할머니라는 전혀 다른 세 인물을 연기하며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나의 아저씨’는 2018년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삼아 무대화한 작품으로, 박동훈과 이지안이 서로로 인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일상적인 대화와 침묵 속에 담긴 인간관계의 온기가 관객들에게 위로로 전해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연극에서 진소연은 감정의 폭이 넓은 정정희부터 사무적이면서도 리얼한 현실감을 극대화한 최과장, 그리고 완전히 다른 목소리와 동작으로 분한 이지안의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며 장면마다 색다른 존재감을 선보였다.
특히 조명과 동선이 자주 바뀌고, 장면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는 무대 환경 속에서도 진소연은 캐릭터별 톤, 신체 표현, 대사의 템포를 정교하게 구분해냈다. 무대는 컷 없이 이어졌지만 디테일한 연기와 감정 조율로 관객의 몰입도를 끝까지 높였다.
진소연은 이전에도 뮤지컬 ‘룰렛’의 아가사 역, 티빙 오리지널 ‘춘화연애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세라가 죽이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연극에서도 폭넓은 연기력과 표현의 균형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진소연은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을 토대로 한 작품이었고, 1인 3역이라 부담도 컸지만 관객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시선과 응원, 조용한 미소들이 매 장면의 동력이 됐다”며, “작품이 전하는 위로와 따뜻함을 느끼셨다면 충분히 행복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연극 ‘나의 아저씨’는 오는 27일 최종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사진=(주)T2N미디어, (유)쇼앤텔플레이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