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재건축 분담금 4~5억대 예상…수지 리모델링도 3~4억원대 확정
공사비 인플레이션에 분양가 동반 상승…신규 공급단지 관심 확산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시장에서 평(3.3㎡)당 5천만원을 넘기는 분양가 시대가 임박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인접 지역인 분당에서 재건축 단지의 분담금이 4억~5억원대에 책정되면서 시작됐다. 동시에 수지구 내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억대 분담금이 확정되면서 분양가의 기준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
분당의 경우 재건축 단지별로 조합원이 부담하는 금액이 4억~5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최근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분당 양지마을의 6개 단지는 4천400가구에서 7천500가구로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주택 소유주에게는 7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이 예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으로 공사비와 자재비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착공 시점의 분담금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국토교통부가 착공 물량을 조정할 방침이어서 지연되는 단지의 분담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분담금 상승은 곧 분양가 상승으로 귀착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반 분양가가 높아야 조합원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기에 분양가는 향후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분당 재건축 일반분양가가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3.3㎡당 6천만~7천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모델링 사업도 시장 흐름을 바꾸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경기 용인 수지 초입마을(동아·삼익·풍림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조합원 분담금이 3억 5천만원으로 확정되었으며, 새로 확보되는 93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절차가 예정돼 있다.
수지구 전체 리모델링 추진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용인시청에 따르면 현재 수지구에서는 13개 단지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초기 사업 단지보다 후발 주자들의 분담금은 공사비와 자재비 인상에 따라 4억~5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분양가 상한선은 분당, 하한선은 수지 리모델링 단지들이 결정짓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지구 신규 일반분양 단지는 평당 5천만원대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높은 분양가 전망에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며 “분양이 진행되는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리모델링으로 공급이 소폭 이뤄지면서 ‘지금 분양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라고도 했다.
문화뉴스 / 이기철 기자 leekic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