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근형·김병철 등 무대 장악…관객 “삶을 떠올리게 한 열연” 호평
대학로 뜨거운 반응 속 마지막 7회차…폐막주 현장 이벤트 예고

(문화뉴스 이혜주 기자) 대학로 무대를 뜨겁게 달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가 11월 16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의 열띤 성원 속에서 흥행 대미를 장식한다.
‘2025년 하반기 대표 화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개막 이후 96%를 넘는 객석 점유율을 이어오며 고공 행진을 보여왔다.
배우 박근형은 ‘에스터’ 역을 맡아 깊은 연륜으로 인생과 예술의 허무를 담담히 표현해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같은 역할의 김병철은 날카로운 통찰력과 유머로 캐릭터를 새롭게 그려냈으며 특유의 강렬함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밸’ 역은 이상윤이 맡아 경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사했고, 최초 시즌에 이어 최민호는 A부터 Z까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연기를 펼쳤다. ‘로라’로 무대에 선 김가영과 신혜옥은 각기 독특한 에너지로 작품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이끌었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배우들의 호흡이 압도적이었다”, “실제 인생 단면을 보는 듯했다”라고 평가했다. 작품은 “기다림이 삶 자체라는 메시지가 깊게 다가왔다”라는 관람 후기들처럼 원작을 색다르게 재해석했다는 평도 함께 받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유쾌한 메타 코미디로 변주했다. 허름한 분장실에서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는 두 언더스터디 배우의 하루를 그리며, 인생과 예술의 본질을 경쾌하게 풀어냈다.
사진=파크컴퍼니
문화뉴스 / 이혜주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