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G7, 공급망 안정과 국제 해양질서 유지에 공감대
조현·아난드, “경제안보·첨단산업·에너지 등 분야별 협력 구체화”…캐나다 정상 방한 이후 양국관계 진전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제2차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해양안보, 핵심광물, 그리고 에너지 부문에서의 한-G7 협력방안과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7개국 회원국, 초청국인 한국과 브라질·인도·사우디·멕시코·남아공·우크라이나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조현 장관은 해양안보 및 번영, 에너지안보 및 핵심광물 관련 확대 세션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조 장관은 바다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의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가 UN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을 토대로 해양질서를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저케이블 같은 핵심 해양인프라의 보호를 위해 각국과 법집행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핵심광물 및 에너지 안보 세션에서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핵심광물 공급망의 불안정이 당면 과제로 부각됐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긴밀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조 장관은 공급망 전 단계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구조 구축과 민관금융, 기술 공유, 정보 교환 등이 긴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한국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7 핵심광물 행동계획’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정을 통해 조 장관은 캐나다, 미국, 일본, 우크라이나, 남아공, 인도, 이탈리아, 사우디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주요 현안 및 관심사를 논의하는 등 외교적 접촉도 이어갔다.
12일에는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열어 안보·국방, 경제, 문화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공식 방한 이후 한국과 캐나다가 신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정상 상호 방문을 실현한 점을 평가하면서, 양국 협력심화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이 배우게 될 다음 단계로 캐나다의 잠수함 사업 등 국가 안보·국방 역량 강화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며, 아난드 장관은 마크 카니 총리의 방한과 조선소 현장 방문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 한국 측에 사의를 전했다. 아울러 양국이 인태지역에서의 전략적 동반자 역할과 함께 안보, 경제,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에도 만족을 표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안보, 전기차 배터리·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LNG와 SMR 등 에너지, 그리고 핵심광물 분야에서 실질 협력방안 발전에 긴밀히 협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한-캐나다 FTA와 적극적 투자 유치가 교역과 투자를 크게 늘렸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루며, 앞으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캐나다 측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한국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넓히고,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