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맞아 뮤지컬 프로듀서로 도전하는 배우 류정한

   
 


[문화뉴스]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며 뮤지컬 '프로듀서'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배우 류정한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주인공 '토니' 역으로의 화려하게 데뷔 후, 뮤지컬 '오페라의유령',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프랑켄슈타인' 등 국내외 대형뮤지컬에 출연하며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뮤지컬 '쓰릴미', '이블데드',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와 같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소규모 작품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작품에 쉼 없이 출연하며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배우 류정한은 무대 위에서 지내온 오랜 시간 동안 국내외의 실력파 크리에이터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하는 사람이다. 공연 관계자는 "그의 마음속에는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배우 개개인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숨 쉬는 무대 안팎의 구성원들과의 조화와 그에 따른 팀웍이라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류정한은 그 팀웍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3년 전부터 헐리웃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던 닐 비더만 원작의 소설 '데블스 애드버킷'을 2017년 겨울 개막을 목표로 웨스트엔드의 작곡자 및 각색자와 작품개발을 진행 중이다.

평소 절친한 관계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와일드혼이 뮤지컬 '시라노(음악 프랭크와일드혼 / 가사∙대본 레슬리브리커스 / 2009년 일본 초연)'를 소개를 통해 작업이 시작됐다. 당시 프랭크와일드혼은 "언젠가 한국에서 이 작품이 공연된다면 적극적인 사랑의 마음을 가장 소극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시라노' 역을 꼭 맡아주길 바란다"며 류정한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류정한은 "프로듀서로서 화려하고 멋진 데뷔를 해야겠다는 욕심은 아니다. 그저 그 동안 함께 해 온 스탭, 배우들과 의기투합 해 따뜻하고 즐거운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을 뿐이다"라며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프로듀싱 작품인 뮤지컬 '시라노'와 창작뮤지컬 '데블스 애드버킷'의 2017년 국내 개막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작품 이외에도 류정한은 재능 있는 신진 작가, 작곡가 및 연출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작품을 창작하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약 20여 년간 성공적 이력으로 톱클래스 배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류정한이 새로운 도전으로 톱클래스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도 갖출 수 있을지 향후가 기대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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