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의 사진 이야기

굿모닝!
용문사 뜨락에서 만난 고양이는
바람 한 줄기도 흔들지 못할 만큼 고요한 자세로
허공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스님들의 목탁 소리도, 참배객들의 발걸음도
그 눈앞에서는 모두 잠시 멈춘 듯...
마치 사람들이 두고 간 소망과 기도를
차분히 한 올 한 올 듣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고양이의 눈빛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았지요.
“깨달음이란 특별한 게 아니야.
멀리서 찾지 말고, 너 자신을 먼저 들여다봐.
그 안에 이미 길이 있다고.”
그 말 없는 가르침에
잠시나마 마음이 투명해지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내주는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