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의 사진 이야기

굿모닝!
낙안읍성의 고즈넉한 골목을 걷다 보니,
초가집 지붕 위로 살포시 몸을 기댄 감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볏짚을 정성껏 엮어 만든 이엉 지붕 위에
주홍빛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은
마치 오래된 시간의 손길이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듯합니다.
바람 한 줄기만 스쳐도 은은한 볏짚 냄새가 올라오고,
그 위에서 가을 햇살을 머금은 감들은
“이 계절, 수고했네. 조금 쉬어도 괜찮아.”
하고 조용히 속삭이는 듯합니다.
첨단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소박한 풍경,
지붕과 나무가 서로 기대어 만들어낸 이 다정한 장면 속에서
우리는 잊고 지낸 마음의 온도를 다시 찾아냅니다.
따뜻한 '감'정을 부내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