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쉽고 재미있는 연극과 누구나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연극을 원한다. 아주 간단하지만, 그게 제일 어렵다."
 
'미니멀리즘(최소주의) 대가'로 국내 연극팬들의 사랑을 받는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이 어느덧 부임 1주년을 맞았다. 김 단장은 1994년 극단 청우 창단 이후 '줄리어스 시저', '사회의 기둥들', '나는 형제다' 등 고전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텍스트를 아우르면서도 우리 시대와 맞닿아 있는 연극을 꾸준히 만들어 온 중견 연출가다.
 
지난해 6월 1일,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온 가족을 위한 셰익스피어 공연인 '쉽게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시민연극교실을 추진하며 시민의 예술향유를 위해 노력했고 젊은 극작가를 양성하는 '창작플랫폼'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한국 연극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에 지난달엔 한국 현대연극의 선구자인 이해랑을 추모하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해랑연극상의 26번째 수상자가 됐다. 이해랑연극상 심사위원회는 "절제의 원칙에 눈뜨고 세련된 작품들을 연달아 쏟아냄으로써 우리 현대 연극사를 풍요롭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김광보 연출은 "23년 동안 내가 해왔던 연극 인생을 성찰해보는 시간이 이 큰 상의 의미라 본다"며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보편적이고 쉬운 연극,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연극의 공공성 실현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부임 1주년을 앞두고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단장실에서 김 단장을 만났다. 서울시극단으로 활동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본인의 연출 철학을 들어봤다. 먼저 영상 인사말을 확인한다.
 
 

 

 

서울시극단 단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소회를 듣고 싶다.
ㄴ 특별난 것은 없다. (웃음) 부임 이후, 서울시극단은 부임 당시 이야기한 여러 프로그램으로 돌아가고 있다. 서울시극단이 정체되어 있지 않고, 움직이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취임 당시 인터뷰를 보면, 기존 서울시극단엔 정기공연 수 증가, 예산 및 단원 확충, 대관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ㄴ 세 가지가 다 제대로 이뤄진 게 사실 하나도 없다. 여기 조직에 들어오기 전에 생각했던 부분이었는데, 조직 사회에서 바라본 것이나 움직임이 바깥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게 됐다. 조직 울타리 내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맹점도 분명히 있다.
 
사정이 그러하니 공연 편수를 늘리는 것은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예산의 뒷받침이 결코 쉽지 않다. 상황상 의회의 승인도 받아야 해서 쉬운 일이 아니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님께서 적지 않게 극단에 관해 관심 가져주시고, 여러 가지를 제안하셔서 그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다.

외국 교류에도 역점을 두고 싶다고 했다. 외국 극단과의 교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ㄴ 작년 12월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다녀왔다.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의 발레리 포킨 예술감독을 만나서 교류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꼬를 틔웠다. 해외교류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으니, 내년부터 이뤄질 것 같다. 작게는 발레리 포킨 예술과 서로 다녀가서, 마스터클래스 개최 등을 시작해서, 상호 방문 공연하고, 최종적으로 공동제작을 하고 싶다.
 
가서 보니 알렉산드리스키 극장이 대단히 크다. 서울시극단 차원에서만 이끌기엔 무리수가 있어서, 세종문화회관에서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사장님께 보고 드렸다. 관심을 가지신 거로 알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는 그렇다.
 
   

 

동아시아 쪽으론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좌 극단과 러시아 사할린의 안톤 체홉 작품 전문 극장이 하나 있는데, 트라이앵글로 연결해 작품을 교류하자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 6월 초엔 삿포로에 가서 그 문제를 한 번 더 논의할 예정이다.


취임 후 '나는 형제다'를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당시의 반응은 어땠나?
ㄴ 부임하고 '나는 형제다'를 먼저 할까, '헨리 4세'를 먼저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서울시극단이 가지고 있는 공공적인 측면에서 보면 창작극을 먼저 하는 게 나쁘지 않겠다고 해서 '나는 형제다'를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연극계 선생님들이나 마니아 층에게 문제는 없었지만, 일반 관객에겐 어려웠겠다고 생각하고 깨우치게 됐다. 그래서 작품을 무조건 쉽고 재밌게 하려고 해서 만든 것이 '헨리 4세'였다. 상대적으로 '나는 형제다'에 비해 관객도 많이 오고, 반응도 좋았다. 고민했다. 앞으로 서울시극단 작품의 방향성을 이유 불문하고 쉽고 재밌게 가야겠다. 일반 시민들이 즐겨볼 작품으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 9월에 하는 '함익'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쉽고 재밌게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ㄴ 연출자가 바라보는 시야를 일반 관객의 눈높이로 봐야 한다. 대학로에서 활동하면서, 다수 관객보다 마니아 관객에 맞게끔 연극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편적 시각으로 눈높이를 맞췄다. 일반 관객이 봐서 연극이 참 재밌는 장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은 말로만 하면 어렵고, 실제 연극을 만들면서 해결해야 한다. 분명한 답은 연습하는 사람이 재밌으면 재밌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고민스러워하면 관객도 고민을 많이 한다. 연습장에서 눈높이에 대해 검증을 해나간다. 이게 재밌다고 생각하면 관객도 찾는다.
 
   
▲ 연극 '나는 형제다' ⓒ 문화뉴스 DB
 
 
지난겨울 '템페스트'를 하면서, 오세혁 작가를 선택했던 이유가 궁금하다.
ㄴ 오세혁 작가가 워낙 재치가 많았다. "글빨이 재밌다"고 한다. (웃음) 재치있는 발상을 가진 친구다. 그 작품을 맡기고 나니 정말 재치가 있었다. 그렇다고 재치만 있고 무게감이 없으면 그건 아니었다. 분명한 작가로의 생각이 있고, 쉽게 풀어낸다. 그래서 평소 '오구라'라고 한다. (웃음) '헨리 4세'도 각색을 맡겼는데, 괜찮은 방법이었다. 
 
'템페스트' 중에서 세월호 사건을 의식한 대사엔 2014년 본인이 연출했던 '사회의 기둥들'이 생각났다.
ㄴ '사회의 기둥들'도 암시하고 있는 바가 여러 가지가 있다. 꼭 세월호만을 두고 이야기하려던 것은 아니다. 한 사회라는 구조가 기울어져 가는데, 뭔가 잘못 돼가고 있는 것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헨릭 입센부터 윌리엄 셰익스피어까지, 고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영향을 받은 것은 무엇인가?
ㄴ 영향을 줬다기보단, 고전의 매력을 알게끔 해줬다. 고전을 선택하더라도 이게 동시대가 통해낼 수 없는 고전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 몇백 년이 지난 작품이라도 동질성 가질 때, 그 작품을 선정한다. 입센과 셰익스피어도 그렇다. 입센의 '사회의 기둥들'은 사회 구조, 국가 구조에 대한 이야기라면 '헨리 4세'는 권력이라는 인간의 욕망이 어디로 흘러가며, 그 사이 민중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이야기했다.
 
우리가 흔히 김광보 연출을 '미니멀리즘'의 대가라고 한다. 용어를 모르는 관객들에게 설명과 함께, 왜 그런 연출을 하는지 알려 달라.
ㄴ 연극을 만드는 사람의 방식 차이다.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는 연출가가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연출을 지속해서 하니, 텍스트를 분석하고 파헤치는 식으로 흘러갔다. 텍스트에 나오는 인물을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배우 말고 어떤 장식이 정말 필요하냐고 생각했다. 배우가 다 할 줄 알면 장식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불필요한 건 드러내야겠다며 '미니멀리즘'으로 오게 됐다.
 
   
▲ 지난해 11월 김광보 연출이 작업한 연극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의 한 장면. ⓒ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형태의 단순함이라 생각하는데, 형태의 단순함이 결코 경험의 단순화는 아니다. 이건 중요하다. 엄청난 깊이의 경험을 배우를 통해 드러내면 되지 않을까 해서 '미니멀리즘'이 붙은 것 같다. 그게 내 작품의 특징이라고 본다.
 
배우들에게 지시를 많이 할 것 같다.
ㄴ 크게 많은 것을 간섭하지 않는다. 기초 작업을 통해 텍스트 분석이 끝나고 인물 분석이 끝나면, 그 이후부터 공연 올라가는 과정에선 배우에게 뭘 요구하는가보다는 배우가 스스로 찾아가는 방법으로 안내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많다. 예전엔 기다리지 못하고 난리를 치고 했다. 그 연기가 배우가 하는 게 아닌 게 됐다. 이건 어떤 숙성된 기간을 가져줘야 하고 기다려줘야 한다.
 
무턱대고 기다린 것이고 그 길을 보게 된다. 잘못된 길로 가면, "그건 아닌데"라거나 "실망인데"를 농담처럼 이야기할 때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안내해간다. 안내해서 배우가 그 안내의 길을 따라갔을 때 캐릭터가 창출된다. 나와 배우가 함께 터놓고 기다리고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배우에 온전히 신경을 쓰니 장식은 필요가 없게 된다.

최근 작품은 '헨리 4세'였다. 서울시극단의 올해 작품이 모두 셰익스피어의 희곡인 이유는?
ㄴ 셰익스피어 작품을 세 편 선정한 건 우연히 한 것이다. '쉽게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오면서 시즌 프로그램을 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것이었다. 임기 동안 국내작가의 창작극을 두 편 정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김은성, 장우재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하겠다고 취임 당시 이야기했다. 두 작가를 만나 누가 먼저할 지 물었더니, 김은성 작가가 '함익'을 한다고 했다. '함익'이 뭔가 했더니, '햄릿'을 우리 시대에 맞게 강남 졸부 이야기를 빗대서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올해 모두 셰익스피어가 작품이 됐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다.
 
   
▲ '헨리 4세'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17번 상연되어 9,722명이 관람했다. ⓒ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지난달 이해랑연극상을 받았다. 본인에게 상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ㄴ 이해랑연극상을 받고는 온갖 생각이 다 스치고 지나갔다. 이해랑연극상이 권위가 있는데, 상을 받을 때마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상을 받는 기점마다 내가 지금 현재 뭘 해왔는가를 점검하게 된다. "성찰한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이해랑연극상을 받고 연극인생 전반을 성찰하게 했다. 지금까지 연극을 해왔는데, 이 상을 받고 이후는 어떻게 작업하고, 이젠 작업하나 하나도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상을 받은 후 서울시극단에서 먼저 작품을 했으면 좋겠는데, 재작년부터 약속된 다른 작품을 하게 됐다. 성찰의 내용은 내가 연극을 하면서 원동력이 무엇인가였다.

그 원동력을 이야기해 달라.
ㄴ 쉽게 이야기하면 책임감과 의무감이다. 우스개소리로 말한다면 이거 말고 내가 할 줄 아는게 없다. (웃음)
 
7월, 극단 맨씨어터의 '데블 인사이드'를 연출한다.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을 하면서 다른 곳에서 연출하게 되는데,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ㄴ 보통 스케쥴을 짤 때, 1~2년 전부터 이야기하게 된다. 올해 외부작품이 두 편 있다. 나머지는 서울시극단 작품이고, 내년 되면 외부작업을 안 하게 될 것 같다. '데블 인사이드'는 블랙코미디가 아니라 스릴러코미디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작품도 악마가 인간의 내면이 어떤 것인지 파헤치는데, 흥미로웠다.
 
작품 속에 러시아 인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뚜껑을 열 때마다 인간이 나오고 맨 마지막에 조그마한 인간이 나오는데, 그런 이야기다. 상황 자체가 역설적으로 우스꽝스러운 상황인데, 굉장히 스릴있으면서 재미난 내용이다. 그 작품을 한 번 재밌게 만들 수 있겠다고 해서 그 작품을 하게 됐다. 맨씨어터 우현주 대표와의 의리도 있었다. 약속이 있으니 지키려고 한다.
 
   
 
최근 서울시뮤지컬단 가족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가 큰 사랑을 받았다. 가족극이나 어린이극에 대한 생각은 없나?
고전극, 창작극,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까지 1년에 3개의 프로그램을 한다. 내년 9월쯤 블랙박스 시어터가 새롭게 완공되면, 개관 프로그램도 여러 가지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중에 가족극과 다른 어린이극도 한 번쯤은 생각해볼 순 있겠다. 나만의 뜻은 아니고 전체 세종문화회관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다. 현재로는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은 제시한 건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다. '템페스트'도 어린이나 어른까지 다 좋아해서, 거기서 깨우친 게 많다.
 
단원 수에 대한 불만은 없는가?
ㄴ 그 정도 인원이면 부족하진 않다. 걱정스러운 건 정단원 TO가 7명인데 현재 6명이라 한 명 더 뽑아야 한다. 여기에 시즌단원 15명, 연수단원 10명까지 대식구가 있다. 절대 부족하지 않고, 너무 운이 좋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을 통해 이런 단원이 가능하게끔 해준 세종문화회관에 감사드린다. 이들이 없었으면, '헨리 4세'가 힘들었을 것이다.
 
제작비 내에서 외부 배우를 불러야 하는데, 제작비 3분의 2 이상이 개런티로 쏟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퀄리티가 무대에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시즌단원제가 어떤 형태가 되든 간에 가능하게 해줘서 그게 감사할 뿐이다.
 
걱정스러운 점은 "내년에도 이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라는 것이 있다. 국립극단의 시즌단원과는 다르다. 한계가 우리에겐 분명 있다. 국립극단은 그야말로 시즌제고, 우리는 청년 일자리사업의 변화이니 내년에도 지속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내년 대비를 미리 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장님도 걱정을 많이 하신다. 
 
   
▲ 김광보 연출이 '헨리 4세' 기자간담회 당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단장과 연출가로 동시에 활동한 1년이었다. 앞으로 계획을 듣고 싶다.
ㄴ 그래 봤자 임기가 3년이다. 3년이면 '쉽게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빼고 1년 정기 공연을 6편밖에 안 한다. 1년에 8편을 할 때도 있어서, 6편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김광보 단장이 후배들 위해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혼자서 다 하고 있는 게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다. 그때, 서울시극단의 상황이 그런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서울시극단이 어쩌면 정체성이 불분명했던 단체였던 것 같은데, 그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나가야지 다음 누가 오더라도 쉽게 될 것 같았다. 3년 동안 서울시극단의 정체성을 분명히 만들려 한다.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는 김한내 연출이 있고, 다른 작품도 후배 연출가에게 양보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서울시극단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ㄴ 쉽고 재미있는 연극과 누구나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연극이다. 아주 간단하다. 그게 제일 어렵다.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게 결코 쉽지 않다. 호와 불호가 나뉘는데, 불호보단 호를 더 많게 하려고 한다.
 
연출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ㄴ 아이들은 감독은 알아도 연출은 잘 모른다. 연출의 인식을 잘 모를 것 같다. 감독이든 연출이든 한 세상을 바라보는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을 바라본다는 게 다양한 게 있을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작품 속에 이미지 투영하는 게 연출자 해야 하는 일이다. 삶을 관찰하고 관찰 속에서 통찰의 힘이 나올 때 좋은 연출자가 될 수 있다.
 
문화뉴스와 인터뷰를 했다. 자신에게 문화란 어떤 의미인가?
ㄴ 술 마시는 것이나, 회식하는 것도 문화다. 예술적인 부분에선 예술이 해야 하는 역할이나 예술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가 있다. 연극을 만드는 행위도 문화다. 그걸 어떻게 불특정 다수에게 향유할 수 있게금 하는지, 문화를 어떻게 향유할지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을 드리고 싶다. 문화를 보편적으로 향유하게 만들 것인지가 서울시극단과 나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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