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어느 집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연극 '오거리 사진관'에서 '어머니'를 연기한 이용녀 배우의 말처럼, 치매를 겪는 가정의 고통은 늘어나고 있다. 작품을 쓴 한윤섭 연출도 "우리 사회에서 암보다 암암리에 알려진 무서운 병이 치매이기 때문에, 한 번 정도 이야기하고 싶어서 쓰게 됐다"는 집필 의도를 밝혔다.
 
이처럼 평범한 가정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죽음과 그리움이라는 소재를 다룬 연극 '오거리 사진관'은 어떤 내용일까? 연극 무대와 브라운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원로 배우들의 참여로 힘을 더한 연극 '오거리 사진관'의 공연 정보를 사진으로 살펴본다.
 
   
▲ '어머니'(오른쪽, 이용녀)는 어느 날 꿈에 일년 전 치매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왼쪽, 장기용)의 모습을 꿈에서 본다.
   
▲ '아버지'는 꿈에서 '어머니'에게 집에 다녀가겠다는 말을 한다. 죽은 자의 모습이 아니라, 정말 살아있는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집에 오겠다는 이야기였다.
   
▲ '아버지'는 오거리에 있는 '연주보살'(이정섭)을 찾아가면 자신이 찾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 '어머니'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아버지'의 제삿날에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자식들은 '어머니'의 말을 믿지 않는다.
   
▲ 자식들과 '며느리'(왼쪽, 김순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한다.
   
▲ 2주일 후, '어머니'의 생일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 '아버지'가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 모든 가족들이 놀라지만, 정작 '아버지'는 자신이 죽었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 '아버지'는 자신이 이제껏 가족들과 계속해서 살아온 것으로 여긴다.
   
▲ 한편, 가족들은 '아버지'가 돌아왔지만, 서먹서먹할 뿐 크게 반가워하진 않는다.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돈을 벌 생각도 한다.
   
▲ '어머니'는 그것이 내내 자식들에게 서운하게 느껴진다.
   
▲ 가족들은 '아버지'의 생명보험금을 받았기 대문에, '아버지'가 살아 돌아온 누군가 본다면 범죄가 되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근처에 사는 '군산댁'(이재희)도 '어머니'의 집을 방문한다.
   
▲ '아버지'가 돌아왔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사진사'(이정섭)는 무언가 의문을 품게 된다.
   
▲ 과연,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연극 '오거리 사진관'은 9월 11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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