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6) 기자간담회 현장

   
▲ ⓒSIDance2016

[문화뉴스] 9월 24일 막을 올리는 '제19회 서울세계무용축제'(이하 SIDance2016)이 18일 기자간담회를 했다.

10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주최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강대 메리홀 대, 소극장,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SIDance2016에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현대무용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프랑스 포커스’와 스페인 5개 지역의 다양한 현대무용을 즐길 수 있는 ‘스페인 특집’ 등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한국, 포르투갈, 스위스, 네덜란드, 볼리비아, 마다가스카르, 페루 등 17개국 42개 단체의 39개 작품이 선보인다.

18일 오후 시민청 태평홀에서 19회를 맞이한 Sidance2016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종호 예술감독을 비롯해 최준호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조직위원회 예술감독, 안성수 픽업그룹의 안성수 안무가, 전미숙 무용단의 전미숙 안무가, 리케이댄스의 이경은 안무가, '남미 & 아프리카 댄스 익스체인지 2016'에 참여하게 되는 이세승, 베로니리나 쥘리 야리소아(마다가스카르), 후안 카를로스 아레발로 오리아스(볼리비아), 마리아 엘레나 필로메노 누녜스(페루) 안무가가 참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종호 예술감독의 환영인사와 최준호 예술감독의 2015-2016 한-불 상호교류 사업 소개, 각 안무가의 공연 소개와 소감 등으로 이어졌다.

   
 

다음으론 황병철 사무국장의 진행하에 'SIDance2016'의 방향성을 비롯한 축제 소개와 9개의 주요 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SIDance2016'은 세계 무용 축제 가운데 규모 면에서 상위 5% 안에 들어가는 큰 축제다"라고 서두를 밝히며, "SIDance만의 특징이 어떤 것인지 많은 분이 물어보시는데 저희는 그런 게 없다. 굳이 특징이라면 여러 가지 트렌드를 다양하게, 조금씩 고품질로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SIDance의 성격을 정의했다. 또 기자간담회 말미에는 "내년에 스페인 특집을 한 번 더 할 예정이다. 올해는 민간단체들과 교류했는데 스페인 정부 측이 요청해왔다. 이참에 특정한 나라를 2~3년 정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SIDance2017'에 대한 힌트까지 들려줬다.

전미숙 안무가는 "'SIDance2016'에 참여하는 섹션은 '후즈 넥스트'란 프로그램이다. 타이틀과 저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웃음) 이 시점에서 다음을 내다보고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것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Nothing to Say'라는 작품을 올린다. 젊은이들의 허무주의에 대한 삶의 방식을 몸을 통해서 표현한다. 단순한 반복적인 동작, 움직임을 통해 젊은이들의 좌절이나 이는 어떤 질문을 우리에게 주는 것인가 하는 작품이다"라고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안성수 안무가는 "제가 하는 작품은 '혼합'으로 6월에 프랑스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이번 'SIDance2016'에 참여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한불상호교류의 해를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전통을 소개하는 작품이다. 지금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경은 안무가는 "마음도깨비를 발표하는 이경은이다. 제가 존경하는 두 선생님과 같이 공연하게 돼서 무척 영광이다. 도깨비라는게 사실 인간 마음속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이게 움직임으로 나오면 어떻게 되는가. 한국의 도깨비는 좀 더 친근해서 프랑스 공연보다 좀 더 변화를 주고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포커스'와 '스페인 특집'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 'BLACK OVER RED' / ⓒSIDance2016

현대무용의 중심축을 프랑스로 이동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누벨 당스' 부터 이후 세대의 다양한 현대무용을 즐길 수 있다고 밝힌 'SIDance2016' 측은 프렐조카주 발레단의 '갈라 프렐조카주'를 시작으로 '누벨 당스'의 살아있는 전설 카롤린 칼송의 솔로로 구성된 '단편들' 등이 선보인다고 밝혔다. 3편으로 구성된 '단편들' 중 'BLACK OVER RED(로스코와 나의 대화)'는 칼송이 직접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전해 한창 기대를 모았다.

'스페인 특집'의 경우 플라멩코로만 알려진 한국 무용계에 스페인의 여러 장르를 선보이는 의미가 있다며 라룸베 무용단과 펜둘로 세로 무용단, SNEO 혼합프로젝트와 협업한 3D 애니메이션과 현대무용의 만남 '고래, 거인들의 이야기'를 비롯 토머스 눈 무용단이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을 재탄생한 '메데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옥외공연으로 바스크 지역 전통춤을 재해석한 쿠카이 무용단의 '소르바차', '젤라하우시아크', 플라멩코와 현대무용을 접목한 마르코 바르가스 & 클로에 브륄레의 '어쩌다', 발 무용단의 '여행' 등이 기다린다.

   
 ▲ 좌측부터 마리아 엘레나 필로메노 누녜스(페루), 후안 카를로스 아레발로 오리아스(볼리비아), 베로니리나 쥘리 야리소아(마다가스카르), 이세승(한국)

또 '남미 & 아프리카 댄스 익스체인지 2016'에 참여하는 이세승 안무가는 "'댄스익스체인지'란 도전적인 작업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처음 섭외 요청받았을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수락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사람들 만나고 나니 굉장히 두려운 마음과 어색함이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것 같다. 다 다른 지역에서 모이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해서 굉장히 차이가 크게 발견되는 작업이 될 것 같다. 그런 ‘다름’을 전제로 두고 공통으로 가져가고 그걸 창으로 해서 바라보고 탐색할 수 있는 작업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미 & 아프리카 댄스 익스체인지 2016'은 한국을 포함해 4개국의 안무가들이 모여 진행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은 안무가들이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체험 등을 하며 겪은 한국 생활을 토대로 함께 공동창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어린이 관객을 위하고 관객층과 작품 세계를 확장하는 의미가 있는 어린이 무용 소개 및 '후즈 넥스트' 섹션이 '동아시아 무용 플랫폼'을 통해 한, 중, 일의 무용 교류와 나아가 유럽 진출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종호 예술감독에 따르면 유럽과 한국 사이, 교집합을 만들어 내는 우리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재즈댄서로 활동하다가 스위스로 넘어가 유럽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실력파 현대무용 안무가인 조영순이 첫 귀국무대를 통해 사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탐구한 솔로작 '탁. 탁.'과 어린이 무용 '수궁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 누나 무용단 '탁.탁.'/ ⓒSIDance2016

불문학 전공 후 국내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다가 1997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고무신 무용단을 창단하며 춤을 통한 동서양 문화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는 이은영 안무가는 '한 감정 메모리'는 유럽에 살며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안무가의 정체성을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한다고 밝혀 호기심을 갖게 했다.

이토록 다양한 무대로 관객을 만날 예정인 'SIDance2016'은 공연 이외에도 전문 무용인과 연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무 워크숍,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움직임 워크숍, 영상으로 미리 보는 무용시사회, 예술가와 소통하는 예술가와의 대화, 어린이 관객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취향에 맞는 공연을 골라서 관람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는 3개 공연 이상 구매 시 30%, 5개 이상 구매 시 45%, 8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되는 등 더 많이 고를수록 더 큰 할인 혜택을 주는 패키지 티켓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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