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밤 11시 40분 EBS1에서 방영

영화 '제 8요일' 포스터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EBS1 세계의 명화에서 11일 밤 11시 40분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영화 '제 8요일'을 방영한다.

'제 8요일'은 벨기에 출신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이 1996년 제작한 영화로, 가족에게 외면당한 중년 남자가 순수한 영혼을 가진 장애인을 만나면서 진정한 삶을 찾게 된다는 내용의 따뜻한 프랑스 영화다.

이 작품을 통해 1996년 칸영화제에서 주인공 다니엘 오테이유와 실제 다운증후군을 앓던 배우 파스켈 뒤켄이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영화 '제 8요일' 스틸컷

성공한 세일즈 기법 강사 아리(Harry: 다니엘 오떼이유)는 자신의 차갑고 계산적인 태도에 염증을 느낀 부인 줄리(Julie: 미우 미우)와 별거 중이다. 아리는 줄리와 딸들과 함께 다시 화목한 삶을 되찾고 싶지만, 돌아선 줄리의 마음은 차갑기만 하다. 어느 날, 아리는 비오는 밤길에 차를 몰고 가다 우연히 강아지를 치게 되고 그 개의 주인인 다운증후군 환자 조지(Georges: 파스칼 뒤켄)을 만나게 된다. 요양원에서 탈출한 조지는 이미 수년 전에 세상을 뜬 어머니를 찾아다니고 있다. 막무가내인 조지 때문에 아리는 골치를 앓지만, 그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에 점점 매료되기 시작한다.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은 데뷔작인 '토토의 천국'(1991)에서 소년의 눈을 통해 삶과 죽음의 환상을 변주해내며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과 관객상, 세자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 '토토의 천국' 이후 5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영화 '제 8요일'은 도마엘 감독 특유의 환상적 영상 유희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화 '제 8요일' 스틸컷

 “나는 정상적이라고 간주되는 세계와 그렇지 않은 세계의 충돌을 영화화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대로, 비장애인과 몽고증에 시달리는 조지의 대비를 통해 삶의 충돌을 묘사한 '제8요일'에서도 '토토의 천국'에서 보여준 판타지 구조가 등장한다. 조지가 생각하는 어머니가 계신 천국은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중요 관심사다. 독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은 언제나 외톨이였다. 그는 몽상이야말로 자신을 자라게 해준 밑거름이라고 믿는다. 그리하여 낯선 영화들임에도 친숙한 유년기적 상상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최근작으로는 '미스터 노바디'(2009), '이웃집에 신이 산다'(2015) 등이 있다.

'EBS1 세계의 명화 - '제 8요일'' 편은 11일 밤 11시 40분 EBS1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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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세계의 명화] 영화 '제 8요일'...장애와 편견의 이야기

오는 11일 밤 11시 40분 EBS1에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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