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16(토) 밤 8시 5분 KBS 1TV

[MHN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16일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생활 속, 꿋꿋이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사기획 창'/사진=KBS 제공

■ 코로나19 발병 1년…3차례 대유행 파고를 넘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2월엔 대구, 8월엔 서울, 12월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게는 하루 1천여 명이 확진되는 3차례 대유행의 시기를 겪었다. 지금까지 7만 명 이상이 확진됐고 1천 명이 훌쩍 넘는 환자들이 코로나19에 희생됐다.

기나긴 방역에 지친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했다. 한편으로는 자유롭게 모이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했다. '집콕'하는 시간이 늘면서 항공업과 여행업을 비롯해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너졌다. 경기는 위축됐고, 사람들의 마음도 우울해졌다.

코로나로 점철된 지난 1년을 국민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시사기획 창'은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와 함께 국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10점 만점 중 4.24점. 절반 수준도 못 미쳤다. 하지만 더 많은 삶의 굴곡들이 설문 속 단어와 숫자들 뒤에 숨어있다.

■ "힘겨워도 꿋꿋이 살아가야죠"…사람들의 이야기

제작진은 코로나19가 빚어낸 여러 인생 이야기를 따라갔다. 배웅하는 사람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이별을 준비하는 장례지도사,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자영업자, '가해자'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혀 2차 고통을 호소하는 확진자들의 눈물을 카메라에 담았다.

잊혀짐에 힘들었지만 시민들의 응원으로 재기하는 여행사, 돌봄을 넘어 제2의 가정으로 자리매김한 지역아동센터의 이야기도 들었다.  

코로나19로 바뀐 시민들의 일상은 관찰카메라로 들여다봤다. 30대 미혼 직장인의 반(半)자발적 '나 혼자 산다'와, 원격수업과 재택근무로 좌충우돌하는 맞벌이 가정의 사연을 소개한다. 

■ 코로나 키워드: 죽음·낙인·고립·생존·연대·희망

제작진은 코로나19를 둘러싼 다양한 생존기록을 '죽음, 낙인, 고립, 생존, 연대, 희망'이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로 엮었다.

'2.5단계 플러스 알파'라는 역대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섭외와 취재는 쉽지 않았다. 가까스로 촬영 허가를 얻어도 막판에 취소당하기 일쑤였고, 설득과 거절이 반복됐다.

간신히 만난 사람들은 삶의 버거움을 호소했다.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울컥 치솟는 울음을 집어삼키곤 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실은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같이 울어주면서 응원하기에 힘을 내겠다고,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할 수조차 없었던 변화의 흐름에 몸을 내맡긴 채 흘러온 지난 1년. 모두가 함께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2021년에도 삶은 계속된다. 희망은 계속된다.

'시사기획 창' '2021 생존기록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편은 16일(토) 오후 8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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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2021 생존기록,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시사기획 창' 16(토) 밤 8시 5분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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