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상장 추진 SK바이오사이언스
역대 최고 증거금 몰려...64조원 추산
기업 가치 5조원 예상, 시총 5위 넘본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한진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역대 증거금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대흥행했다. 

 

증거금 64조 ´역대 최고´ 

카카오게임즈 넘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잠정 집계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64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코스닥 최고 청약 증거금 기록인 58조5543억원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앞서 지난 4~5일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빅히트(1117.25대 1), 명신산업(1196대 1)을 제치고 국내 자본시장 역대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쓴 것이다.

공모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기관들이 써낸 금액은 1000조원에 이른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23조5천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모였고 ▲한국투자증권 16조원 ▲미래에셋대우 13조원 ▲SK증권 6조7천억원 ▲삼성증권 4조2천억원 ▲하나금융투자가 2조7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상북도 안동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상북도 안동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약·바이오 시총 5위 예고

´따상´·´따상상´ 가능할까

역대급 흥행세에 힘입어 상장 당일 시초가 예측도 활발하다. 

앞서 SK그룹주인 SK바이오팜 역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았는데,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직행(따상)한데 이어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해 '따상상'을 기록한 바 있다.

만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당일 '따상'할 겨우 주가는 16만9000원으로, 주당 10만4000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를 기준으로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는 약 5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제약·바이오 분야 시가총액 5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균등배분에 개인 투자자 몰려

흥행 딜레마...1株 확보 비상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흥행 돌풍에는 개편된 청약 배분 제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 배분 제도가 비례방식에서 균등배정(균등 50%+비례 50%) 방식으로 개편되면서 일반 투자자가 증거금을 소액만 넣어도 일정량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적은 금액으로 접수한다면 6개 증권사 계좌에 각각 나누어 넣으면 최소 6주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역대급 흥행세와 달리 청약을 접수한 이들은 마냥 웃지 못하게 됐다.

당초 예상보다 청약이 몰리면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9일 NH투자증권 서울 명동WM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연합뉴스]

증권투자업계는 형평성 제고를 위해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보다 더 많을 경우 무작위 추첨 방식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청약 접수를 진행한 6개 증권사 중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1주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청약자가 나올 예정이다.

하나금투는 균등배정 물량을 초과한 36만6946건과 19만9685건을 기록하며 무작위 추첨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증권 역시 경쟁률이 394.87대 1을 넘어가면서 추첨을 통해 1주를 받을 수 있는 투자자와 한주도 못받는 청약자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설립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 계열사의 의약품 제조/도매, 무형재산권 임대, 연구용역 등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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