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16만9천원 선 '따상'
시가총액 약 13조원, 코스피 시총 28위 진입
증권가, 성장 모맨텀 풍부 전망
[문화뉴스 한진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입성과 동시에 '따상'을 달성하며 축포를 터트렸다.
공모가 6만5천원→16만9천원 '따상'
시총 28위 직행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과 동시에 시초가 13만원 대비 30% 상승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오후 1시 기준 16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공모가 6만5천원의 두 배인 13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은 주당 10만4000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게 됐다.
앞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빅히트(1117.25대 1), 명신산업(1196대 1)을 제치고 국내 자본시장 기록을 경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 마지막 날 공모주 역대 최고 증거금인 64조 가량을 기록하며 IPO(기업공개)의 새 역사를 썼다.
상장 직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으로 불어나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8조8000억여원)과 빅히트(8조3000억여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에 올랐다.
'따상상' 간다면...매도 타이밍 고심
증권가, 6월까지 'HOLD'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으로 직행하면서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게된 투자자들은 최적의 매도 타이밍을 고심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평균 5억원 수준의 주식을 할당 받은 것으로 알려진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의 경우, 5억 가량을 전부 매수했다면 이날 하루만 8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만일 상장 이튿날인 19일 한번 더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상'을 달성한다면 막대한 수익 폭을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직원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의 대거 출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우리사주는 1년간 보호예수 되지만 퇴사한다면 바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직원들의 대거 사퇴하며 시세차익을 챙겨 화제가 됐다.
증권가는 당분간 '홀드'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코로나19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 개발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당분간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MO·CDMO 계약과 노바백스 백신 국내 공급을 위한 라이센스-인 계약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평균 단가 및 수익 구조 등을 고려한 CMO·CDMO 사업의 실적은 올해 연 4969억원, 2022년엔 739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반기 코스피200지수 편입과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는 6월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이 주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SK케미칼 주식회사의 VAX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여 설립한 이후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관련된 지식재산권의 임대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천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해있으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과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과 백신 후보물질 등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