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틀째 SK바이오사이언스, 하락 마감
교보증권 통해 매수한 '큰 손' 화제

경상북도 안동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상북도 안동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한진리 기자] 상장 이틀째를 맞은 SK바오사이언스가 '따상상'에 실패하며 하락 마감했다. 

 

'따상상' 불발...하락 마감

HTS·MTS 지연에 개미 '분통'

19일 유가증권시장 마감 기준 SK바오사이언스는 전일대비 1.48%(2500원) 하락한 166,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공모가 6만5천원의 두 배인 13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두터웠으나, 이날 약보합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같은 하락세는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이 주당 10만4천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대거 출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거래량이 몰리며 미래에셋대우 모바일거래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접속이 지연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접속 지연뿐 아니라 로그인 자체가 불통인 경우도 발생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친 투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미래에셋대우 측은 규정에 따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등 주식을 거래하려는 고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하여 일부 MTS, HTS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며 “향후 피해가 있는 고객의 경우 관련 규정에 근거해 합리적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로고. [사진=교보증권 제공]

교보증권 '큰 손' 화제

시세차익 약 72억 가져가

코스피 역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하며 IPO계의 새 역사를 쓴 SK바이오사이언스가 2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매도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모은 것은 이른바 '교보맨'의 행보다. 

상장 첫날인 18일 전체 거래량의 75%인 약 53만 주의 매수 거래가 이뤄진 교보증권 창구에서는 이날 개장 직후 약 53만 주의 물량이 그대로 출회돼 매도됐다. 

공모가 기준 주당 10만4천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으므로 이른바 '교보맨'은 안정적으로 72억 가량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상따(상한가 따라잡기)'를 노린 전문 세력 또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한명 또는 여러명의 개미 투자자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교보맨'이 오전 9시 30분 이전 전날 물량을 다 털어낸 것으로 추정했다. 

교보증권 측은 개인 정보 문제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바이오팜' 사태와 비슷한 형국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돌아오는 월요일 장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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