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황정민 "연기 잘하는 배우들만 모여 종합 선물 세트 같았다"
무더위 날려버릴 생동감 넘치는 액션 스릴러의 탄생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올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영화 '인질'이 8월18일 개봉하는 가운데, 지난 5일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생중계가 진행됐다. 이날 생중계 기자간담회에는 필감성 감독과 황정민 배우가 참석했다.
영화 ‘인질’은 평소와 똑같던 어느 새벽에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되며 일어나는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작품으로, ‘어떤 약속’, ‘Room211’을 통해 국내 영화제 초청돼 호평받은 필감성 감독의 데뷔작이다.
황정민과 인질범, 경찰과의 추격의 삼각 구도는 한 치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간다.
특히 인질범과 황정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는 숨 막히는 긴장감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필감성 감독은 "황정민 인질범 경찰로 이어지는 삼각 구도의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은 광장이 큰 숙제였다. 황정민이 느끼는 압박감과 탈출 의지를 가장 중심에 두고 균형을 맞춰 나가고자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인질'은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사로잡혔다'라는 실제 배우를 캐릭터로 사용하며 어느 스릴러 액션과 다른 파격적 콘셉트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날 자신의 캐릭터로 연기한 황정민은 "초반에 인질로 잡히기 전까지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지만, 인질로 납치됐을 때부터 굉장히 어려웠다"라며 "납치를 당해본 적이 없어 실제로 납치를 당한다면 어떤 감정일지 상상해야 했다. 가상의 인물이었다면 감정을 조율하고 만들 텐데 극 중 캐릭터가 황정민이라 이 감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려 어려웠다"라고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위치를 알 수 없는 산속에 인질범들은 아지트를 만들고 활동하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인질범 앞에서는 천만 배우 황정민이 아닌 무력한 '인질'이었다. 순발력을 발휘해 탈주를 감행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줬으며, 언제 어떻게 잡힐지 몰라 몰입감을 높여줬다.
산속 추격 장면에서는 긴박함을 전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황정민의 열연이 눈에 띄며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가 다시 한번 이해가 되는 장면이었다.
필감성 감독은 "황 선배님이 촬영 전 완벽하게 내용을 이해하고 들어왔기에 연출이 필요 없었고 오히려 모니터를 경이로운 마음으로 지켜봤다"라며 "연기가 너무 좋아 끊지 못하고 지켜보다가 황 선배께서 '대체 언제 컷을 외칠 거냐'라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황정민 연기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의 현실감 있는 연기뿐만 아니라 실제 일어날 법한 이야기가 진행돼 영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필감성 감독은 "'황정민 납치 사건이 사실이다'라고 선언하고 만들었기에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해외, 국내 강력 범죄 납치 사건들을 많이 참고했다. 실제 경찰분들도 많이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황정민을 제외하고 스크린에서는 자주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들이 영화에 비춰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재범, 이유미,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등 모두 1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인질'에 합류하게 된 배우들은 각자의 개성으로 자신만의 몫을 톡톡히 함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디션 현장과 최종 결정을 함께한 황정민은 "주인공이지만 영화는 저 혼자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배우가 자신의 포지션에서 연기를 너무 잘 해주니 영화가 훌륭하게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화를 보면 '황정민'만 보이는 게 아니지 않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만 모여 종합 선물 세트 같았다"라고 실력파 신예 배우들의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필감성 감독은"'인질'은 신인 배우들의 패기와 에너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영화 속 황정민이라는 새로운 캐릭터, 황정민 배우의 열연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짜릿함을 충분히 느끼시길 바란다"고 관객들에게 영화가 지닌 매력을 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올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영화 '인질'은 오는 8월 18일 개봉한다.
(사진=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