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5.2% 상승
생활물가지수 6.1% 상승

[문화뉴스 박은아 기자] 공공요금 인상,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이 9개월째 5% 이상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작년 1월보다 5.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 5.0%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며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도 1월 0.8%로 2018년 9월 이후 가장높았다.
새해 첫 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데에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인상하는 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월 전기료는 전월 대비 9.2%,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5% 뛰어올랐으며 도시가스는 1년 전보다 36.2% 급등했고 지역난방비도 34.0%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5.0% 올랐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전월 6.8% 보다 둔화했다. 품목별로도 경유 15.6%, 등유 37.7% 상승으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반면 휘발유 -4.3% 물가는 내렸다.

가공식품은 10.3% 상승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빵 14.8%과 스낵과자 14.0%, 커피 17.5% 등이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한파의 영향으로 1.1% 올랐다. 농산물의 경우 0.2% 하락해 전월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5.5%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오이 25.8%와 파 22.8%, 양파 33.0% 등이 상승 탑을 차지했다.
닭고기 8.5%를 비롯한 축산물은 0.6% 상승했으며 고등어 12.8%나 오징어 15.6% 등 수산물은 7.8%로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 5.8%와 보험서비스료 12.0%등의 상승으로 평균 4.5% 올랐다.
이처럼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