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
이진복 수석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마라"

[문화뉴스 우주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 간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지휘할 여당 대표를 뽑는 자리로 정치계와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로 인해 당권 주자 사이에는 잦은 싸움이 거듭된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참모들에게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유튜브 채널에서 안 후보가 '윤핵관에게는 대통령의 안위보다는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말한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가 내세운 '윤안연대'라는 표현에도 윤 대통령은 격앙된 태도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안연대'는 윤 대통령과 안 후보의 연대를 의미한다. 윤 대통령과 안 후보를 연결짓는 이러한 언급은 전당대회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후보의 윤심 발언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경고를 보냈다.
이 수석은 안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발 윤심 발언을 없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모순"이라고 밝혔다.
'안윤연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나"며 "그건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가 대통령과 동격인 표현인 연대라는 표현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며 "지금 당대표를 뽑는 선거다. 대통령 후보 선거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런 표현을 했다는 건 오히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선거를 하려고 하면 먼저 정책과 당원의 마음을 얻는 일을 모든 후보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안철수 후보는 더이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대통령실 얘기하지 말고 정책과 후보들간의 논리로 말씀으로 선거에 임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