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지난 8일 이재명 대표 초청해 한국 외교 정책에 대해 "반드시 후회할 것"
대통령실 "가교 역할 적절치 않으면 모두에게 해가 될 수 있어"

사진=싱하이밍 중국 대사 / 연합뉴스
사진=싱하이밍 중국 대사 / 연합뉴스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을 공개 비판하면서 논란이 됐던 싱 대사의 지난 발언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싱 대사는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 부국장, 몽골 대사를 거쳐 지난 2020년 1월 한국 대사로 부임했다. 대사를 포함 한국에서 4차례, 북한에서 2차례 근무했고, 북한 사리원농대에서 유학해 한국어가 유창하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싱 대사는 무례한 발언을 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장신썬 당시 중국 대사에게 "중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하자 공사참사관이었던 싱 대사는 한국어로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지난 대선에도 싱 대사는 내정 간섭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다. 지난 2021년 7월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해서 "명백히 우리 주권적 영역"이라고 밝히자, 싱 대사는 다음 날 '윤석열 인터뷰에 대한 반론'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실으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2020년 2월 기자간담회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 조치에 대해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싱하이밍 중국 대사와 이재명 대표 / 연합뉴스
사진=싱하이밍 중국 대사와 이재명 대표 / 연합뉴스

싱 대사는 지난 8일 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며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다",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싱 대사의 무례한 발언으로 한중 외교 관계가 긴장 상태가 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발언에 대해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울릉도에서 최고급 숙박시설에 아내와 함께 무료로 숙박하면서 기업들로부터 고액의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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