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프로그램 MS와 충돌, 피해액 약 1조4천억
AI 반도체주 약세, 이어지는 실적 발표 따른 반등 가능성 지켜봐

전 세계적 'IT 대란', 뉴욕 증시 영향 미미...기술주 하락세 이어져 /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제공
전 세계적 'IT 대란', 뉴욕 증시 영향 미미...기술주 하락세 이어져 /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제공

[문화뉴스 이지웅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최대 이슈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IT 대란'이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MS 윈도와 충돌하면서 기기 850만대가 작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50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운항에 차질이 생겼으며, 방송·통신·금융 서비스 분야의 피해도 속출했다. 병원 수술이나 화물 배송이 중단되는 등 예상 피해액만 약 1조 4000억원에 이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 증시는 IT 대란의 영향없이 거래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부 모바일 거래 장애는 있었지만 오류없이 거래를 마쳤다. 

뉴욕 3대 지수인 다우지수 -0.93%, S&P500지수 -0.71%, 나스닥 -0.81%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만 보면 지수 전반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우지수와 러셀2000지수는 나쁘지 않은 한주를 보냈다. 특히 러셀2000지수는 지난 주 1.7% 상승했다. 

반면 S&P500지수, 나스닥은 부진한 실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주간 기준 S&P500지수는 2%가량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3.7% 하락하며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시장은 이를 순환매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거대 기술주 차익실현을 통해 자금을 다른 부문으로 옮긴다는 분석이다. 

개별 종목으론 반도체가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2.6%, AMD -2.6%, 마이크론 -2.7%, 인텔 -5.4%로 크게 떨어졌다. ARM은 반도체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IT 대란의 주인공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11% 하락했다. 그 여파로 공정이 중단됐던 테슬라는 4%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후 X에 모든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보안 프로그램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반면 보안 프로그램 기업 센티넬원과 팔로알토는 각각 7.8%, 2.1%씩 상승했다. 

오는 23일부터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23일 테슬라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30일 MS와 AMD, 31일 메타, 퀄컴, 8월 1일 애플, 아마존, 인텔 등 소폭 하락하고 있는 기술주 시장을 실적 발표로 반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뉴스 / 이지웅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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