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6월 27일까지 에비뉴엘 아트홀 6층서 전시 개최

[문화뉴스 장연서 기자] 작가 김건주의 네 번째 개인전 'Portraits of a day'가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개최되고 있다.  그는 'Everything is One'이라는 세계관 아래 사람과 자연, 나아가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공생을 이야기 해온 작가이다.

더불어 살아가며 겪게 되는 일련의 관계 속에서 작가는 특히 사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하여 자신의 내러티브를 켜켜이 쌓아 오고 있다.

사진=문화뉴스 DB / Gunjoo Kim 4th Solo exhibition 'Portraits of a day'
사진=문화뉴스 DB / Gunjoo Kim 4th Solo exhibition 'Portraits of a day'

'Portraits of a day'에서는 그리 거창하지는 않지만 작가의 하루를 담담하게 채우는 일상의 장면을 조명한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작업실로 향하는 거리의 풍경들, 건물이나 창문 사이로 보이는 가로등과 나무들처럼 흔하게 보이는 일상 속 장면이 작품에 담겨있다.

작가에게는 '모두 같지만, 매일이 다른' 하루하루의 초상이었고, 그것을 기록하듯 수집하고 그리기를 반복했다. 이번 전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작가가 받은 위로와 영감을 관람객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EP.1부터 EP.5까지 하나의 이야기처럼 구성되어 있다. 

EP.1  Archive

사진=문화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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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과 색채가 겹겹이 쌓여가며 그 모습을 갖추는 편인 작가의 작업 방식은 그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나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캔버스 앞에서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퍼포먼스 때문에 자칫 즉흥적인 유형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이것과는 정반대다. 오히려 반복된 작업으로 충분히 숙련되었을 법한 구성에도, 여러 차례의 스케치와 테스트를 거르지 않는 꼼꼼함이 작품의 탄탄한 기반으로 작용한다. 

작가의 스케치와 메모가 빼곡하게 채워진 그의 노트 중 일부를 공유하는 것으로 서두를 뗀다. 이것은 작품이 제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이자 시작이며, 작가가 오롯이 간직했던 사유의 시간이자 흔적이다.

사진=문화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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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마련된 벽면에 글귀들이 길게 쓰여있다. 작가는 그림과 글로써 삶을 사는 방법이나 가치관을 공유하며 위로를 전한다.  

EP.2  One fine day Drawing series

사진=문화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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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차곡차곡 쌓은 스케치와 메모들을 살펴보며 그의 작업관과 성향을 엿볼 수 있으며, 최근 선보이고 있는 'One fine day'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다소 투박스럽게 보이는 선들이 겹겹이 맞닿으며 서로 균형을 이룬다. 거침없는 선과 절제된 색채, 그리고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하나의 화폭에서 조화를 이루어낸다. 

EP.3  Painting

사진=문화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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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폭을 확장하기 위해 드로잉, 페인팅, 공간 연출 등의 다양한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부분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그동안 '실크 스크린(Silkscreen print)' 기법으로 많이 소개된 작가의 대형 회화 작업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기존 작품과는 새로운 시각적 유희를 제공할 예정이다.  

EP.4  Symbiosis

사진=문화뉴스 DB
사진=문화뉴스 DB

자연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요즘, 이번 전시가 앞으로 다가올 여름 내음을 일찍이 맞이하는 동시에 무료한 일상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P.5  Epilogue

사진=문화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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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신의 사적인 시선을 한 장 한 장 엮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으로 하여금 일상의 단면을 담은 짧은 산문집처럼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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