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새벽 사망사고, 근로 구조 원인 지적
3교대제 도입 사례 비교하며 장시간 노동 질타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SPC 시흥 공장을 방문해 산업재해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최근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한 SPC삼립 시흥 공장을 방문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 및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저도 노동자 출신이고 산업재해 피해자인데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며 “같은 현장에서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SPC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근무 형태와 교대 시간, 야간 근무 여부 등 SPC의 노동 환경을 꼼꼼히 질문하며 “야간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된 것 아니냐”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또한 SPC 외의 다른 유사 업계 기업들과 비교하며 “다른 회사는 3교대제를 유지하며 노동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고, 인명 피해 사고도 없었다”며 근로시간 구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SPC 노동자들에게 직접 현장 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간담회 말미에는 부친과 형이 제빵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PC 노동자 사망 사건이 모두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다”며 저임금 장시간 노동 문제를 짚었고,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감수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에 SPC를 포함한 사업장들의 안전 설비 및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
문화뉴스 / 주진노 기자 evelev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