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지유통업체 대상 대여 방식 추진…29일까지 인수 가능
“2025년산 감소 효과로 가격 방어”…판매·유통 실태 단속 병행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말까지 벼 3만 톤을 산지유통업체 등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원료곡 부족으로 현장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수확기 쌀 수급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마련됐으며 기존과 달리 동일 가치를 2025년산으로 돌려받는 대여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급 대상은 2024년 정부 벼 매입자금 지원을 받는 산지유통업체와 연간 3,000톤 이상 조곡을 매입한 임도정업체로 지정됐다.

대상 업체 중 공급을 희망하는 곳은 14일까지 농협경제지주 웹사이트에 따라 신청할 수 있고, 배정 물량은 전년도 각 업체의 쌀 판매량 비중에 따라 계산돼 29일까지 지정 창고에서 인수받을 수 있다.

이번 정부양곡은 벼로 재판매가 금지되며, 9월 말까지 쌀 형태로 완판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농식품부는 판매이행 상태를 점검하면서 신·구곡 혼합 유통에 대한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공급받은 업체는 내년 3월까지 2025년산 신곡을 다시 정부 창고에 반납해야 하며, 반납량은 7월 평균 산지 쌀값, 올해 수확기 시세, 도정수율 등 여러 요인을 토대로 확정한다.

변상문 식량정책관은 “대여한 3만 톤만큼 내년산 생산량이 줄게 되므로 올해 수확기 쌀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해 쌀값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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