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4개국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역내 평화·경제 현안 논의

조현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담 모습 /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조현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담 모습 /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문화뉴스 이윤서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제80차 유엔총회 참석 기간 중 호주, 멕시코, 이란, 캐나다 4개국 외교장관들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페니 웡 호주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조현 장관은 최근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는 등 양국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장관은 국방·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역내 안정에 있어 양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웡 장관은 조현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국제사회 속에서 한국이 호주의 주요 파트너임을 언급했다. 그는 양국이 유사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역내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의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한-멕시코 고위급 교류 지속과 최근 멕시코 정부의 관세 인상 계획, 진출 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이 논의됐다. 조 장관은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임을 언급하며 520여개 한국 기업의 현지 운영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가 FTA 미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WTO 규정상 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일방적 인상 대상에서 제외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예외 적용이나 관세 환급, 산업진흥·수출촉진 프로그램 유지 등의 실질적 인센티브 제공을 요청했다. 데 라 푸엔테 장관은 한국 기업의 경제 기여를 언급하며 WTO 협정에 부합하는 관세 정책 추진과 지속적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조현 장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의 회담 모습 / 사진=연합뉴스
조현 장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의 회담 모습 / 사진=연합뉴스

조 장관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양국 60여 년 협력 발전 경로를 돌아본 후 학술·문화·인적 교류와 K-컬처, K-푸드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유엔 안보리 대이란 제재 복원 문제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꾸준한 대화와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첫 대면에서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과 함께 LNG, 핵심광물, SMR,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실질 협력 분야가 논의됐다. 조 장관은 한국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캐나다의 역할을 당부했으며, 아난드 장관은 한국의 외교적 노력을 인상적으로 평가하며 적극 협력 의지를 표했다.

이날 조 장관과 4개국 외교장관들은 고위급 교류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외교 현안을 논의하며, 역내 평화와 실질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문화뉴스 / 이윤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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