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도입 의지 피력, 70여 명 동포들과 첫 공식 대면
교민 사회 현안 제안 잇따라, 영사 분관·멘토링 등 다양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동포들과의 첫 공식 간담회에서 재외선거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지난 23일, 남아공을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 동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전자투표 도입 등 실질적인 재외투표 개선 방안을 언급했다.
이번 간담회는 양국 수교 이후 남아공 현지에서 열린 첫 동포 간담회로, 한인회와 경제계, 민주평통 자문위원,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소영 남아공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방문이 더욱 견고한 동반자적 협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국과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동포들이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재외선거제도, 특히 전자투표 도입과 같은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주권 행사에 있어 동포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재외동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동포 사회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중 건배사에 이어 오찬이 진행됐고,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교민들은 현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미숙 케이프타운 한인회장은 케이프타운에 영사 업무 확대 및 공관 분관 설치를 요청했고, 진윤석 KOAF 그룹 대표는 27개 영화관에서 한국 영화를 상영한 경험과 양국 문화교류에 기여한 경험을 전했다. 박수빈 변호사는 한인 1.5세대로서의 삶을 전하며, 청년 멘토링, 법률 지원, 인종 화합 증진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재외동포청장도 동포간담회에 함께해 구체적인 목소리를 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조국이 여러분의 자부심이 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축하공연으로 뮤지컬 배우 윤지선이 무대에 올라 ‘위키드’의 ‘너로 인해’를 열창, 자리를 함께한 교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