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2016-2017 MMCA필름앤비디오 특별기획프로그램 '이야기의 재건' 시리즈'를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8일부터 개최합니다.

'이야기의 재건' 시리즈는 영화 및 아티스트필름 작업에 있어 과감하고 독창적인 서사형식을 탐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주제별로 나눠 상영하는 연속 기획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리즈는 2016년 6월에 시작해2017년 7월까지 총 5개의 주제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알레고리, 시간과 몸, 다중구조, 실재와 가상 등을 주제로 고전영화에서부터 현대 아티스트필름 작업까지 소개된다고 하네요.

8일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의 재건1: 알레고리, 역사성의 환유' 에서는 고전과 동시대 영화에서 나타난 서사적 실험을 통해 영화와 이야기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대상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서사구조를 구축한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의 '인생삼부작'과 기이하고 과감한 서사형식으로 인간의 욕망과 근원을 이야기했던 김기영 감독의 '파계'와 같은 고전영화가 상영됩니다. 이와 함께 최근 가장 독창적인 내러티브 영화를 만들고 있는 포르투갈의 미겔 고미쉬(Miguel Gomes)같은 젊은 감독 등 8명의 작가, 총 13개의 작품이 소개된다고 합니다.

8월 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의 재건2: 던컨 캠벨, 오톨리스 그룹, 그리고 와엘 샤키'에서는 현대미술 영역에서 아티스트필름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들 중 독특한 서사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들의 전 작품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자료화면을 사용해 역사적 사건에 대한 논쟁적 문제를 제기하는 오톨리스 그룹(Otolith Group)과 다큐멘터리 형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던컨 캠벨(Duncan Campbell) 그리고 인형극만으로 작품 전체의 서사를 직조하는 와엘 샤키(Wael Shawky)와 같이 현대미술계가 주목하는 작가들의 총 24개 작품이 상영됩니다.

아울러 연간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각 프로그램마다 작가들과의 대담 및 주제별 강연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이야기의 재건' 시리즈는 영화와 현대미술이 그려가고 있는 새로운 서사의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Miguel Gomes, Tabu
   
▲ Miguel Gomes, Arabian Nights Vol.1 The Restless One
   
▲ Hugo Vieira da Silva, An outpost of progress
   
▲ 김기영, 파계
   
▲ 김기덕, 피에타
   
▲ Kidlat Tahimik, Balikbayan1 Overdevelopment Redux3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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