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디자인위크2016'이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효율적인 삶, 자율적인 삶, 조화로운 삶, 더불어 함께 하는 삶, 지속가능한 삶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라이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방법으로 스마트 앱세서리(Appcessory)를 제시한 ▲2016주제전‧Smart Design Smart Life, 미래 서울의 교통 모습을 미리 논하고 체험해보는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 컨퍼런스‧전시, 유니버설디자인 이야기를 일상생활에 적용한 사례를 전시를 통해 살펴보고 국제 전문가가 함께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 ▲2016 유니버설디자인 서울 전시‧세미나, '식(食)'문화의 변화에 따른 반상기 공예품의 변화를 보여주는 ▲2016서울공예박람회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2016주제전‧Smart Design Smart Life'에는 건강, 여가, 반려동물,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스마트 앱세서리(Appcessory)를 활용한 사례가 돋보인다. 계란이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주는 계란 보관함이나 자신의 생체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워치는, 우리가 기존에 수치화 할 수 없기에 불편했던 것들을 '스마트'하게 해결해준다. 인간과 기계의 바람직한 융합이자 삶의 지표를 제시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6 유니버설디자인 서울 전시'에서는 생애주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아름다움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요일별로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조절 가능한 약통이었다. 필자의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나이가 드시면서 약을 습관적으로 자주 먹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는데, 한번 먹을 때마다 다음 요일이 써 있도록 작동되는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위 우려를 깨끗이 씻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 그 밖에도 다양한 상품과 디자인들이 구매욕을 자극했다.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에 큰 기쁨과 자유와 우려를 덜어버릴 기회가 된다면, 그만큼 가치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번 '서울디자인위크2016'에는 다양한 좋은 전시와 프로그램이 많지만, 나는 단연코 최고의 기회는 '2016서울공예박람회'을 뽑고 싶다. 아름다운 식기가 차례로 형형색색 DDP 좁은 계단들을 수놓은 것을 보면 마치 목걸이 구슬구슬 달린 보석들 같다. 과거의 식기를 현대적으로 아름다운 가치로 재해석한 작품들은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그 밖에 이를 보조해 주는 거는 각 전시 앞에 소개하는 'Writing'이다. '황교익, 정희정, 고영'씨가 쓰셨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와 서울의 음식적 가치관을 어떻게 식기에 담았는지 논평이 매우 정확해서 전시를 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민주공화정의 시민의식은 시대에 따라 스스로 제각각-발현되며 이들의 미적 감각도 통합되고 규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풀고 느끼고 즐길 수 있을뿐이다. 일상의 아름다움은, 자유에서 비롯한다."라는 말은 '밥그릇'에 담긴 우리의 의식과 일상과 예술을 한 데 묶어주고 어우를 수 있는 정확한 표현이다. 

   
 

우리의 일상을 소소하지만 위대한 디자인과 함께 한다면 어떨까? 사실 그들은 이미 우리 가까이에 함께 숨쉬고 있다. 그 밖에 공예품을 살 수 있는 프리마켓도 열려 가는 길에 돌아본다면 작은 선물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생생한 디자인 위크를 즐겨보자!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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