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사랑과 배신, 복수의 항해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출처 EMK
[직관 리뷰] 뒤엉킨 정의 실현 그리고 거침없는 복수의 항해길 뮤지컬'몬테크리스토'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직접 보고 쓰는 공연 리뷰, 사랑과 우정, 질투와 복수, 배신과 탐욕으로 불들여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Kyrie eleison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파도소리만 들려올 것 같은 적박한 섬이 펼쳐지고 울려퍼지는 자비송이 귓가를 맴돈다. 쓸쓸하게 들려오는 자비송은 누구를 위한 구원의 기도란 말인가. 누가 무엇으로 외로운 길을 쓸쓸히 걷고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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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항해길, 세상을 용서해

전쟁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은 엘바섬에 유배된다. 병든 선장을 간호하기 위해 엘바섬에 정착한 파라온호의 선원 에드몬드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나폴레옹을 마주한다. 나폴레옹은 에드몬드에게 자신의 친구에게 사적인 편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남긴다. 

에드몬드 단테스는 메르세데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그녀를 흠모하는 몬데고와 선장자리를 차지하려는 당글라스, 정치적 야심에 가득찬 빌보트 검사장은 '나폴레옹의 편지'를 핑계로 억울한 누명에 씌여 악명 높은 감옥 섬 샤도 디프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괴짜 신부 파리아는 자신의 탈옥 계획에 에드몬드를 끌어들이고 그에게 수 많은 학문들을 가르치며 몬테크리스토 섬의 보물에 대하여 알려준다. 탈옥 과정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파리아는 자신이 탈옥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에드몬드에게 세상에 대한 복수를 멈추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탈출 후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어마어마한 보물을 발견한 그는 자신의 신분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위장하여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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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뒤엉킨 정의 실현 그리고 거침없는 복수의 항해길 뮤지컬'몬테크리스토'

2010년 국내 초연으로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이 장편의 대하소설은 17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드라마, 소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재 창작되고 있는 명작이다.  

2020년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몬테크리스토의 항해는 코로나19도 막지 못하였다. 10년의 노하우를 집결한 최고의 시즌으로 자부하며 클래식하고 스타일리쉬한 역대급 무대를 준비한 것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객석에 쏟아질 듯한 거대한 무대 미술, 3D영상과 조명으로 구현한 음모와 배신, 사랑과 복수는 이전의 감동에 새로움을 더한 최고의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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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뒤엉킨 정의 실현 그리고 거침없는 복수의 항해길 뮤지컬'몬테크리스토'

하루 하루 난 죽어가네. 한 발자욱씩 죽음 향해 걸어만 가네. Every Day A Little Death.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핵심은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이다. 감옥 속에서 부르짖는 에드몬드의 절규 섞인 슬픔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는 메르세데스의 처절함은 그들을 매일 죽음으로 인도한다. 영원한 사랑도 영원한 이별도 없다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나. 두 남녀를 둘러싼 이들의 욕망을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잔인하게도 증명한다.

선물할게 끔찍한 지옥 너희들에게. 어서 와 기다릴께 지옥의 문 앞에서

신부 파리아의 경고에도 복수를 꿈꾼 에드몬드는 증오와 배신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거침없는 그의 질주에도 그의 노래처럼 이 복수로 하여금 자신 또한 지옥의 문 앞에 서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른다. 성난 파도처럼 그칠 줄 모르는 몬테크리스토의 분노는 몬데고, 당글라스, 빌보트를 넘어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를 향하여 겨누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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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뒤엉킨 정의 실현 그리고 거침없는 복수의 항해길 뮤지컬'몬테크리스토'

저 눈빛을 난 알아요. 깊고 따스한 그의 눈빛을. 왜 이리 멀기만 할까. 내 눈에 박힌 그대 모습

긴 여정의 끝 사랑하는 연인 메르세데스를 마주한 몬테크리스토. 그는 과연 이전의 에드몬드로 돌아가 영원한 사랑을 다시 꿈꿀 수 있을 것인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2021년 3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몬테크리스토의 대항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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