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인쇄분야 장인과 첫 협업 프로젝트
크라우드펀딩 통해 목표액 이상 시민투자 이뤄지면 제품화·판매

'굴라가는 인쇄골목'
사진=서울시 제공

[MHN 문화뉴스 정혜민 기자] 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 인쇄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탄생한 5개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시민투자(크라우드 펀딩)를 받아 출시한다.

5개는 ▲삼발이·지게차 같은 인쇄골목 대표 운송기기를 종이장난감으로 만들 수 있는 키트 '굴러가는 인쇄골목' ▲감각적인 디자인의 일회용 필름카메라와 세운상가군 사진 엽서북 '세운상가군 골목 탐구' ▲인쇄소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폐잉크통을 재활용한 화분 'Inket×Plant kit' ▲세운상가 일대를 주제로 디자인한 다이어리 3종 세트 '추억중개노트' ▲세운상가 일대 소리·사물을 디자인한 엽서집 '조각모음'이다.

'추억중개노트'
사진=서울시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세운상가군을 기념하다’라는 주제 아래 열린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도심제조업에 이어 인쇄분야 장인과 청년이 협업하는 첫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 3년 간 세운상가 일대 기계, 조명 등 지역특화산업과 청년 디자이너를 연계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소재 인쇄업체의 67.5%가 밀집해 있는 세운상가 일대 인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세운에서 만들자_세운기념품’ 공모를 열어 13명의 청년 디자이너를 선발하고, 지역 인쇄기획사와 매칭해 총 5개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세운상가군 골목 탐구'
사진=서울시 제공

청년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세운상가 일대 인쇄기술 등을 활용해 본인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이 일대 인쇄산업 시스템을 경험하는 계기를 가졌다.

이렇게 탄생한 5개 시제품은 시민들의 투자를 기다린다. 1월 11일(월)~2월1일(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 ‘텀블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별로 일정 부분 이상을 달성하면 제품화·판매된다.

제품소개 등 자세한 사항은 ‘텀블벅’ 공식 홈페이지 ‘세운에서 만들자: 세운기념품’ 페이지 또는 ‘다시세운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형석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세운상가 일대 인쇄산업이 시민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청년들의 지역산업과 협력 기회를 넓히고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산업재생의 기반이 다져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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