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생존자의 우울증 위험 18배 높아
남겨진 유가족들의 고통과 치유이야기

[문화뉴스 노예진 기자] 14일 오후 9시 40분 KBS 1TV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에서 자살생존자를 주제로 다룬다.

사진=KBS
사진=KBS

■ 대재난을 겪은 것과 마찬가지…‘자살생존자’ 연 7만∽14만 명
자살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고 아파도 말하지 못하고 슬퍼도 내색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2019년 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3천여 명. 자살 유가족은 최소 7만 명∽14만 명으로 추정된다. 비명에 간 가족 뒤에 섬처럼 남아 애도의 시간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는 자살 유가족들은 대재난을 겪은 것과 같은 심리적 상흔으로 고통 받고 있다. 자살이라는 재난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 전문가들이 자살 유가족을 ‘자살 생존자’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 자살생존자 10인 심층인터뷰
딸, 남편, 어머니, 동생을 잃은 자살유가족 10명이 KBS ‘시사기획 창’ 카메라 앞에 섰다. 가족이 세상을 떠난 이유가 자살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들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러 문제가 눈앞에 닥쳤다. 죽음의 이유가 자살인지를 외부에 알릴지 말지, 사회의 시선과 관계의 문제 뿐 아니라 고인이 남기고 간 채무 등 경제적 문제, 고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부딪쳐야 하는 행정처리 문제 등이 있다. 초기 유가족이 겪는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관계적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유가족이 덜 아프기 위해 정부와 사회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 한다.

■ 자살생존자들을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

자살 생존자들의 우울증 위험성은 18배나 높다. 유가족의 97.5%가 일상생활의 변화로 힘들어하는 만큼, 신속한 위기 대처가 필요하다. 유가족들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다시 일상을 살 수 있게 지원해주는 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019년 9월부터 인천, 강원, 광주에서 시범 실시 중인 자살 유가족 원스톱 지원 서비스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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