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혜민 기자] 6일(화)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물 만난 견공들, 임영웅에게 푹 빠진 '찐 팬' 할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 유별난 물 사랑, 고압 세척기 홀릭견 코코

사진=SBS 제공

평소에 목욕을 극도로 거부하지만, 고압 세척기 소리만 들리면 백발백중 달려와서 센 수압에 온몸을 내던지는 코코(6세, 포메라니안). 대개 소형견들은 고압 세척기 소리만 들어도 줄행랑치지만, 코코는 마치 양치질을 하는 것처럼 입까지 크게 벌리고 높은 수압의 물줄기를 즐긴다. 코코의 유별난 취향은 이빨 건강에 큰 영향을 줬다는데, 단 한 번도 양치하지 않았던 코코의 이빨 상태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카이저 소제급 반전 걸음걸이, 몰래 물마시‘개’ 

물에 별난 반응을 하는 강아지 까망이(9세, 말티츄)도 소개된다. 평소엔 활발하다가도 물을 마시러 갈 때면 이상하리만큼 조심스레 걸어간다는 까망이는 살금살금 걷다 보니 1m를 걸어가는데 무려 35초나 걸린다. 마치 슬로우 카메라로 찍은 듯 느릿느릿한 까망이의 모습에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마저 흘렀다. 

더 의아한 건 딱 물을 마시기 전까지만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하는데, 물을 마시고 난 뒤엔 평범한 걸음걸이로 돌아와서 카이저 소제급 반전을 선보인다. 물을 마시러 갈 때면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며 한없이 소심해진다는 까망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던지, 6년째 물과 내외하고 있다는 강아지 까망이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임영웅에게 푹 빠진 ‘찐 팬’ 할머니의 덕질력

최근 제작진은 아침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상황이 벌어진다 조용한 마을의 한 이발소를 찾았다. 아내가 온종일 다른 남자 생각하느라 정신을 못 차린다는데, “긴말 필요 없다”며 제작진을 방으로 안내하는 남편은 홍경옥(68세) 할머니의 방으로 안내했다. 방에는 사방을 꽉 채운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얼굴이 보였다.

살펴보니 ‘임영웅 굿즈’라면 없는 것 빼고 다 있었는데, 응원봉, 포스터, 그립 톡, 머그잔, 가방, 우산 등 그 개수만 해도 300개가 넘었다. 하지만 머그잔은 뜨거운 물이면 ‘영웅이가 뜨겁다’는 이유로, 차가운 물은 ‘춥다는 이유’로 사용불가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생활용품으로 나온 굿즈도 임영웅 얼굴에 작은 상처라도 날까 전혀 쓰지 않고 모셔두었고, 벽면 전부 차지한 사진들 덕분에 남편은 잠을 자려고 누울 때마다 임영웅과 눈을 마주치게 되는 웃기고도 슬픈 현실에 웃음을 자아냈다.

주인공이 이토록 임영웅에게 푹 빠지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힘들었던 시절을 보내며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던 때, 임영웅의 사연과 노래가 큰 위로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아내의 웃음을 되찾아준 임영웅은 할아버지에게도 고마운 존재였는데, 그 마음을 할아버지가 깜짝 이벤트로 준비했다! 주인공 눈앞에 멋지게 등장한 누군가에 현장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그 감동적인 현장을 순간포착에서 공개한다.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