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S1TV 오후 9시 40분 방송

[문화뉴스 강지민 기자] 17일 방송되는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폭동, 인도네시아를 습격한 델타변이를 다룬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악의 폭동, 교민·공장 피해 속출

사진=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사진=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악의 폭동과 약탈에 휩싸였다.

폭도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상점과 쇼핑몰, 공장들을 약탈하고 불태우면서 피해가 속출했고, 거리는 무법천지로 변해버렸다. 남아공 정부는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를 투입했고, 시위대와 군부대가 충돌하면서 사상자도 발생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15일 기준) 사망자는 117명으로 집계됐으며 22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의 발단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2009~2018년 재임)의 구금이었다.

부패 의혹에 연루돼 당국의 수사를 받던 주마 전 대통령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오다 지난 8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곧바로 수감된 것이다. 그러자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 주를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시작됐고 폭동과 약탈로 번져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됐다.

우리 기업과 교민들의 피해도 발생했다. 더반의 LG전자 공장이 불에 탔고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당했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체들 또한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 델타 변이의 습격, 묘지도 부족한 인도네시아

사진=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사진=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인도네시아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지난 15일 하루 확진자 수는 5만 6천 757명으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검사 인원 대비 감염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1.5%로 실제 감염자 수는 최소 두 배 이상인 1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밀려드는 환자에 병상은 이미 포화 상태고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해 실습생까지 투입되고 있다. 사망자 역시 폭증해 하루 천 명 수준에 이르렀다. 매일 밤낮없이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식이 치러져 관과 묫자리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약 5천 명 대 수준이었다. 두 달 사이 10배 가까이 급증한 건데, 원인은 역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90%에 달한다. 인구 대비로 보면 현재는 인도보다 인도네시아가 더 심각한 상황이 됐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우리 교민 사망자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교민 누적 사망자는 14명. 이중 8명이 6~7월 사이에 숨졌다. 일부 확진 교민들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고 있으며,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도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의 신속한 귀국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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