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건축탐구 집' 제공
사진=EBS '건축탐구 집' 제공

 

[문화뉴스 이동욱 기자] 오늘 밤, 10시45분에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 '중목/콘크리트-취향이 담긴 집' 편에서는 중목구조 집과 콘크리트 집을 짓고,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 중목 / 한 지붕 두 가족

청주의 한 마을에 서울에서 긴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하고 비로소 고향 땅에 내려와,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는 박완순 씨가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옥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었고 결국, 한옥과 비슷한 분위기가 감도는 중목구조의 집을 지었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무려 5m가 넘는 높은 층고부터 시선을 끌고, 천장에 드러나 있는 굵은 나무의 골조들은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를 연상케 한다. 이 집에서 박완순 씨와 그의 아내인 김대순 씨만 사는 게 아니었다.

다름 아닌 박완순 씨의 누이인 박옥순 씨도 이 집에서 거주 중인데 아무리 허물없이 친한 가족이라고 한들, 무엇보다 시누이올케 사이가 한 집에서 복작거리며 사는 게 불편하진 않을까?

하지만 그들은 불편하지 않다고 말한다. 바로, 서로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내부 구조 때문이라고 한다. 미적인 디자인과, 서로의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내부 구조로써 함께 살면서도, 함께 살지 않는 라이프의 스타일을 반영하였다고 한다.

■ 콘크리트 / 30년 만에 지은 나의 집

충주의 한 주택단지에 형형색색의 다양한 디자인의 집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튀는 한 집이 있다. 바로 홍현봉, 조우상 부부가 사는 집이다. 남들은 길가를 향해 창을 내고, 마당도 조성하였는데 이들 부부의 집은 미스터리하게 겉보기엔 창이 없는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집이다.

무엇보다 문이 달린 정식 출입구가 없다. 그 대신 건물 사이로 생긴 골목길로 들어서면, 비로소 현봉 씨의 마당을 마주할 수 있다. 길가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냇가가 보이고, 집 건너에 있는 조그마한 숲이 한국이 아닌, 스위스의 한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바로 집의 외관이다. 30년 동안 남의 집을 짓는 일을 했던 현봉 씨가 난생처음으로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가진 전원주택이니, 욕심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집에 많은 실험을 시도한 그의 집은 여러 채의 건물로 조성되어있다.

EBS 건축탐구 집 '중목/콘트리트-취향이 담긴 집' 편의 중목구조 집과 콘크리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잠시 후, 오후 10시 45분 EBS1에서 방송을 통해 확인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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