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2022년 3월 6일까지
DDP, 2022년 3월 20일까지
마이아트뮤지엄, 2022년 4월 10일까지

 

[문화뉴스 박준아 기자] 교과서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시가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부분 내년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내년 22년 3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초현실주의 거장들>, 3월 20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and Reality> 그리고, 4월 10일까지 삼성역에 있는 마이아트뮤지엄의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이다.

흥미롭게도 이번에 소개하는 전시들은 모두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들을 다루면서도 다양한 측면으로 각자 조명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예를 들어, <초현실주의 거장들>에서는 ‘초현실주의’ 전체를 개괄적으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살바도르 달리>전에서는 살바도르 달리라는 작가 개인에 초점을 맞춰 그의 천재적인 작품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명했으며, <샤갈 특별전>에서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에서도 ‘성서’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12월, 선물처럼 서울에 온 거장들의 전시를 한 곳에 모아 소개한다.
 


 

초현실주의의 시작부터 한눈에! <초현실주의 거장들>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 포스터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 포스터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초현실주의 거장들展>은 유럽 전역에서 가장 많은 초현실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초현실주의 혁명, ▲다다와 초현실주의, ▲꿈꾸는 사유, ▲우연과 비합리성, ▲욕망, ▲기묘한 낯익음 총 6개의 주제로 구성으로 초현실주의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발전하고 확산하였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식민지 확장의 과정에서 일어난 1차 세계대전의 반발로 다다이즘은 탄생한다. 이 여파로 초현실주의도 탄생한다. 초현실주의는 서구열강들의 토대인 합리성을 반대하며, 합리와 반대되는 무의식의 원리에 집중하며 다양한 방법들로 전개된다. 

 

만 레이 (Man Ray)의 '복원된 비너스' 
만 레이 (Man Ray)의 '복원된 비너스' 

 

<초현실주의 거장들>은 이러한 초현실주의의 전체적인 흐름과 다양한 측면의 작품들을 분류해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르네 마그리트의 ‘금지된 재현’을 포함하여 살바도르 달리의 ‘아프리카의 인상’, 마르셀 뒤샹의 ‘여행 가방 속 상자’, 만 레이의‘복원된 비너스’ 등 초현실주의 대표작 총 1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살바도르 달리'에 대하여

 

살바도르 달리:(사진 = DDP 제공)
'살바도르 달리'展 포스터(사진 = DDP 제공)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7년여간의 공식 협업을 통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세계 3대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인 스페인 피게레스의 달리 미술관(Dali Theatre-Museum),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Salvador Dali Museum),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컬렉션으로 구성된 연합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의 국내 첫 대규모 원화전이다. 191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및 삽화, 설치작품, 영상, 상업광고 등 총 140여 점의 걸작을 연대기별로 구성해 소개한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지는 밤의 그림자 ' (사진 = DDP 제공)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지는 밤의 그림자 ' (사진 = DDP 제공)

 

특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세계적인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과의 협업 <스펠바운드>와 ‘월트 디즈니’와 장기 프로젝트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데스티노>와 같은 영상물도 함께 상영한다.

또한, 아홉 개의 섹션으로 나눈 전시구성을 통해 달리의 유년 시절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시기별 작품 특성을 조명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개인적인 순간들을 함께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인생을 지배해야 한다는 달리의 신념과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성서’를 주제로, 아시아 최초 공개작까지 <샤갈 특별전>

 

'샤갈 특별전' 포스터 (사진 = 마이아트뮤지엄 제공)
'샤갈 특별전' 포스터 (사진 = 마이아트뮤지엄 제공)

 

마이아트뮤지엄은 ‘알폰스 무하’ 개관특별전을 시작으로 세계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깊이 알 수 있는 기획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마이아트뮤지엄이 개관 2주년을 기념하며 올해 마지막 전시로 ‘마르크 샤갈’을 선보인다. 

독창적인 소재와 화풍으로 미술사에 발자취를 남긴 샤갈의 회고전이자, 샤갈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 창조의 원천이었던 ‘성서’를 주제로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을 개최한다. 

 

마르크 샤갈의 '강 기슭에서의 부활' (사진 = 마이아트뮤지엄 홈페이지)
마르크 샤갈의 '강 기슭에서의 부활' (사진 = 마이아트뮤지엄 홈페이지)

 

이번 전시는 기존 국내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샤갈 전과 달리 그간 단독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성서’라는 주제와 함께 샤갈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강기슭에서의 부활>,〈푸른 다윗 왕〉등 유화, 과슈를 포함한 19점의 명작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4m에 육박하는 대형 태피스트리 2점 및 독일 Kunstmuseum Pablo Picasso Münster 소장품 총 220여 점의 원본 작품이 공개된다. 

샤갈은 성서를 주제로 한 작품을 그리는 시간 동안 전쟁과 학살로부터 고통받는 인류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펼쳤다. 이런 샤갈이 성서를 통해 전달하는 인류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올 연말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
 


한때 이름만 ‘해외 거장전’을 달고 개최해, 원화는 몇 점 없는 알맹이 없는 전시로 실망감만 들던 전시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들은 협력 기관과 오랜 시간 준비한 원화전으로 작품들에 있어서는 기대할 만하다.

전시 기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만큼 관람객들이 여유를 갖고 안전한 전시 관람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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