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공연장과 전시장 모두를 갖추고 있어 매력적
유망예술인·단체가 도약할 수 있는 자유로운 창작플랫폼
우수작품 발표를 통한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영등포역 6번 출구에 나와 직진하다 보면 철공소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창작촌을 만나볼 수 있다. 문래창작촌은 골목마다 힙하고 예쁜 카페, 음식점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젊은 세대가 주말 나들이로 많이 찾고 있는 문화거리다. 이런 문래창작촌 건너편에는 이색적인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문래예술공장 전경/사진=문래예술공장 제공
문래예술공장 전경/사진=문래예술공장 제공

구로세무서 뒤편에 위치한 '문래예술공장'은 2010년 조성된 창작공간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 자유로운 동시대 실험예술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음악, 사운드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창작자와 기획자, 비평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다원예술 창작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래예술공장'가는 길목에 간판이 있어 보면서 찾으면 쉽다.
'문래예술공장'가는 길목에 간판이 있어 보면서 찾으면 쉽다.

서울문화재단은 11개의 창작공간을 서울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 11개 공간 중 공연장과 전시장 모두 가진 공간은 많지가 않다. 하지만 '문래예술공장'은 작품 제작과 발표를 할 수 있는 블랙박스 극장, 전시장 등 다목적 공간 모두를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1층 갤러리M30, 2층 박스씨어터, 3층 녹음실, 영상편집실, 포켓갤러리, 4층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픈 행사 등이 있으면 옥상을 개방하기도 한다.

박신용 개인전 'Accumulated Structure' 전시 작품
박신용 개인전 'Accumulated Structure' 전시 작품

오는 3월 30일까지는 1층 갤러리M30에서 박신용 개인전 'Accumulated Structure'이 진행한다. 'Accumulated Structure'는 ‘Daebu-Construction’(2019–20) 프로젝트와 ‘Wasted Land’(2020–21)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제작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다.

이러한 개인전 등을 통해 시민들은 좋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작가들은 자신이 필요한 공간과 장비를 이용하며 작품 개발에 힘을 쓸 수 있다. 

박신용 개인전 'Accumulated Structure' 전시 작품
박신용 개인전 'Accumulated Structure' 전시 작품

 


문래예술공장 대표 사업은?​

문래예술공장의 사업은 데뷔 10년 이하의 전도유망한 예술인(단체)을 지원하는 '​비넥스트(BENXT)', ​​음악·사운드아트 분야 특화사업인 '​사운즈온(Sounds On)',​ ‘서울 스테이지11’ 공연을 선보이는 '​문래예술공장 상주형 공연단체 육성사업'(가칭) 등 총 3개의 ​​사업트랙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2021 BENXT(비넥스트) 김수화 스크린그라피 공연/사진=문래예술공장 제공
2021 BENXT(비넥스트) 김수화 스크린그라피 공연/사진=문래예술공장 제공

BENXT는 ‘BE=NEXT’, ‘다음 세상을 여는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작지원금을 비롯해 퍼실리테이터(멘토) 운영을 통한 작품 성장지원(멘토링, 비평 등), 연습·발표공간 및 장비 지원,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다각도로 제공한다. 

3층 녹음실 전경/사진=문래예술공장 제공
3층 녹음실 전경/사진=문래예술공장 제공

​​​​음악·사운드아트 특화사업인 '​사운즈온(Sounds On)'은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녹음실 등의 보유시설을 활용해, 동시대 실험적 음악과 사운드아트 분야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창작자, 기획자, 연구자 등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간 특화형 기획 사업이다. 

​문래예술공장에서는 유독 음악 관련 사업이 활발한데, 그 이유에 대해 문래예술공장 노은한 주임은 "문래예술공장은 동시대 예술 흐름과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박스씨어터(공연장), 갤러리M30(전시장), 녹음실 등을 보유한 문래예술공장의 공간 기능을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원예술, 실험 음악, 사운드아트 분야에 집중한 공간 특화형 기획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층 박스씨어터 전경
2층 박스씨어터 전경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문래예술공장 상주형 공연단체 육성사업'(가칭)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데뷔 5년 내외의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안정적인 창작활동 지원과 창작발표 무대 제공, 시민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래예술공장은 보유한 창작발표공간을 활용해 예술인​(단체)의 연습, 리허설, 발표까지 모두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연습·발표 공간 및 장비 지원뿐만 아니라, 멘토링, 워크숍, 세미나, 공유회 등 창작역량 강화 및 작품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옥상 전경


올해 새롭게 중점으로 두고 있는 것은?

지속해서 동시대 유망예술인(단체)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문래예술공장은 실험 음악, 사운드아트 등 개척 분야를 지원함으로써 더 많은 예술인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 5월부터는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와 ​갤러리M30에서 '​문래예술공장 상주형 공연단체 육성사업'(가칭) 시민 대상 프로그램(5월~11월 예정), ‘사운즈온(Sounds On)’ 쇼케이스(9월 예정), ‘비넥스트(BENXT)’ 최종작품발표(10월~11월 예정)를 차례로 선보이며, 다양한 공연·전시 프로그램과 연계행사를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문래예술공장 제공
사진=문래예술공장 제공

​이외에도 문래예술공장은 '문래예술공장 상주형 공연단체 육성사업'(가칭)과 연계한 ‘서울 스테이지11’문화예술 콘서트 추진을 통해 침체한 공연예술계 단체들을 지원하고, 코​​로나19로 관객을 더욱 만나기 어려워진 창작자들에게 공연 발표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노은한 주임은 "동시대 젊은 예술가들의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보고싶으시다면 문래예술공장에 방문해주길 바란다“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문래예술공장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