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인선에 세 가지 문제 제기
"국민연금,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KT 이사회에서 내부 인사들만 대표이사 후보로 발표한 사안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 후보면접 대상자 4명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대표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업무상 배임 의혹 등으로 연임은커녕 대표 후보를 사퇴한 상황"이라며 KT 대표 인선에 세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첫 번째 문제로 "내부 이익카르텔만으로는 KT를 혁신할 수 없다"며 "국민들은 KT가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의 공정한 경쟁을 원하지만 이번 KT의 결정은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후보 중 한 명인 윤경림 사장은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는박 이사회의 현직 맴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구현모 대표의 업무상 배임 의혹과 관련이 있는 당시 현대차 윤경림 부사장은 ‘지급보증’ 성사의 공을 인정받아 구현모 체제 KT 사장으로 21년 9월에 합류했다는 구설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 문제로 "KT는 기간통신 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KT대표 인선에서 내외부 전문가들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쉽코드를 발동해 국민의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