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환영식 및 국왕 주최 환영 오찬 참석
찰스 3세 국왕 초청 ‘첫 국빈’
윤 대통령, 의회 연설서 의외 민주주의와 양국의 돈독한 관계 강조

찰스 3세 국왕과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 윤 대통령, ‘최고예우’ 받으며 영국 순방 시작…의회서는 영어 연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찰스 3세 국왕과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 윤 대통령, ‘최고예우’ 받으며 영국 순방 시작…의회서는 영어 연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김효빈 기자]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첫 번째 국빈 일정으로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과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 이후 초청한 첫 국빈이다.

첫 국빈 일정으로 오늘 오후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공식환영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대통령 부부는 숙소로 영접 온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안내에 따라 호스가즈 광장에 도착한 뒤,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찰스 국왕을 포함한 영국 왕실‧정부 최고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영국 측은 예포 41발 발사로 극진한 환대의 뜻을 표했다.

대통령은 왕실 근위대의 사열을 받은 후 찰스 국왕과 함께 왕실 마차에 탑승해 환영 오찬 장소인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대통령은 찰스 국왕에게 성대한 국빈 일정을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찰스 3세 국왕은 그동안 양국 협력의 깊이와 범위가 크게 발전해 왔다고 평가하고, 이번 국빈 방문이 앞으로의 한영관계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는 대통령 부부, 국왕 내외, 왕실 인사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한영 양국 우호 관계의 가장 굳건한 토대는 두 나라가 피를 함께 흘리며 싸운 혈맹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장병을 파병한 나라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수호를 위한 영국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과 찰스 국왕은 양국 수교 이래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및 인적교류를 매개로 양국 간 우정과 연대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대통령은 최근 찰스 국왕이 런던 한인타운인 뉴몰든 지역을 방문하고 한인 동포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둔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인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영어로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의 ‘의회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언급한 후 6.25 전쟁 당시 영국의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영국과 대한민국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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